최윤소 "'꽃길만 걸어요', 연기인생에 보상 같았다"[★FULL인터뷰]

발행:
이경호 기자
KBS 1TV 저녁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 강여원 역 최윤소 인터뷰
배우 최윤소/사진=빅픽처엔터테인먼트
배우 최윤소/사진=빅픽처엔터테인먼트


최윤소는 지난 17일 종영한 KBS 1TV 저녁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에 강여원 역으로 출연했다.


'꽃길만 걸어요'는 진흙탕 시댁살이를 굳세게 견뎌 온 열혈 주부 강여원과 가시밭길 인생을 헤쳐 온 긍정남 봉천동(설정환 분)의 인생 리셋 드라마다.


극중 강여원은 갖은 고난과 역경에도 강인한 생활력과 인내심으로 견뎌냈다. 남편 남동우(임지규 분)가 사고로 사망한 이후에도 딸 보람(이아라 분)과 함께 시어머니 왕꼰닙(양희경 분)과 함께 살며, 꿋꿋하게 꽃길을 향해 달려나갔다. '꽃길'을 걷기까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강여원이었다.


이런 강여원에게 몰입하게 한 것은 최윤소의 열연 덕분. 자신의 첫 타이틀롤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희로애락을 안겼던 배우 최윤소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배우 최윤소/사진=빅픽처엔터테인먼트


-'꽃길만 걸어요'를 마친 소감은 어떤가.


▶ 작품은 끝났지만 아직 여원이에게서 못 빠져나왔다. 얼떨떨하다.


-강여원이란 캐릭터에서 아직까지 빠져나오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 저도 강여원을 정말 좋아했다. 8개월 동안 니냈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꽃길만 걸어요'는 최윤소에게 어떤 의미였는가.


▶ 저한테 고마운 작품이었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연기 생활을 하면서, 저에 대한 다른 이미지나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보여드릴 수 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사실 제가 데뷔 후 타이틀롤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잘 해내고 싶었다. 이토록 열심히 한 적이 없던 것 같다. '이게 마지막이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이번 작품을 했다. 제 연기 인생에 있어 보상 같은 작품이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


▶ 정말 많아서 어느 한 에피소드를 꼽기가 어려운데, 엔딩이 시청자들 기억에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 '따뜻하고, 소소한, 모든 사람들에게 꽃길이 가능한 드라마'라는 메시지가 남았으면 좋겠다. 또 개인적으로는 밝고 달달한 로맨스를 많이 못해봤었는데, 이번에 그런 장면들이 있어서 좋았다. 기억에 남는다.


-극 전개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배우가 아닌 시청자 입장에서 본 전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꽃길만 걸어요'는 기존 일일드라마의 특성을 많이 벗어난 것 같다. 주말 형태였다는 생각이 든다. 감독님, 작가님이 등장인물들의 개연성을 살리려고 하셨던 것 같다. 그게 방송 시간 30분 안에 풀어내기에 조금 촉박하지 않았나 싶다. 주어진 시간에 표현하기는 버거웠던 거는 사실이다. 그래서 댓글을 보고 흔들리기도 했다. '내가 부족한가?'라는 의문도 들고, 좌절할 때도 있었다. 그래도 엔딩까지 마무리 하고 니니까 시청자들께서 강여원에 대해 이해를 해주셨다. 힘들고 고단했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 제가 여원이를 진짜 사랑했으니까, 진정성이 전달된 게 아니었을까 싶다.


배우 최윤소/사진=빅픽처엔터테인먼트


-극 중 남편이 죽은 후,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다. 시댁에 살면서 새로운 사랑을 피운다는 상황이 현실에서도 벌어졌다면 최윤소는 어떤 선택을 할것인가.


▶ 여원이가 남편을 미워했던 것도 아니고,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나쁘지도 않았다. 여원이 입장에서 한 순간에 시댁과 관계를 끊어버리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어쩌면 시어머니를 생각한 의리가 아니었을까 싶다. 저도 20대였다면 아마 개인적으로 중요한 것을 우선시 했을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주변 친구들을 보니 (삶의) 가치가 뭔지 알아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여원이 같은 며느리가 되고 싶다.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극중 여러 성격의 어머니가 등장하는데, 최윤소는 어떤 어머니가 되고 싶은가.


▶ 희생하는 엄마의 향수가 있다. 저는 그게 왕꼰닙 같다. 한없이 다정하고, 희생하는 엄마. 저도 자식에게만큼은 그런 엄마가 되고 싶다.


배우 최윤소/사진=빅픽처엔터테인먼트


-어느 덧 30대를 훌쩍 넘긴 나이다. 연애, 결혼 소식은 없는가.


▶ 아직은 만나는 사람이 없는데 까탈스럽지 않은 성격, 불평과 불만이 없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최윤소'를 시청자들에게 많이 알렸다. 향후 활동을 하면서 가지고 싶은 수식어가 있는가.


▶ 사람들이 "믿고 보는 배우"라고 말해 줄때, "또 나오네?"라고 해주실 때 기분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기다려지는 배우'가 됐으면 한다. 또 친숙한 배우가 되고 싶다.


-앞으로 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무엇인가.


▶ 저는 따지지는 않는다. 선물 같은, 제게 기회를 주는 작품이면 그게 뭐가 됐든 200% 힘을 발휘해 하는 게 소명인 것 같다. 장르에 대해서는 다 열려 있다.


-'꽃길만 걸어요'를 통해 관심과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 방송하는 동안 지켜봐 주신 시청자들께 감사드린다. 제가 미흡하고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또 기다리고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후 제일 많이 편지도 받아봤다. 격려와 위로를 많이 해주셨는데,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 게 없다.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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