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①에 이어서
'떡볶이집 그 오빠'는 '위로'에 방점을 찍었다. 이 프로그램은 지석진과 김종민, 이이경이 오픈한 떡볶이 가게에서 매콤 달달한 떡볶이와 가게에 찾아온 손님들의 사연을 맛깔나게 담아낸다. '도시경찰'을 통해 경찰의 삶을 깊이 있게 담아냈던 이순옥PD가 연출을 맡았다. 첫 회에서 전직 외교관 출신 우동집 사장, '슈퍼우먼' 소방관 등 특별한 사연을 가진 손님들이 어우러져 따뜻한 공감과 웃음을 선사했다.
윤 이사는 "요즘 코로나19로 더 많이 힘들지 않나"며 "'떡볶이집 그 오빠'는 위로와 격려다. 우리의 소울푸드 같은 떡볶이집을 찾아온 손님들을 통해 사연을 듣고 위로해준다. MC들도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분들로 모시게 됐다. 떡볶이를 만드는데 정말 열심히라 진정성을 더 많이 느끼실 것 같다. 떡볶이집 세트도 너무 예쁘다"고 기대를 전했다.
월~금 내내 오리지널 콘텐츠 공격 편성..'비스' 이을 정규 프로는?
MBC에브리원은 3개의 신규 예능을 투입하면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 오후 8시 30분('브래드PT&GYM캐리'는 오후 8시) 시간대를 모두 오리지널 콘텐츠로 채우게 됐다. 윤 이사는 우선 '비디오스타'를 이을 정규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것을 구체적인 목표로 세웠다. '비디오스타'는 지난 5일 방송을 끝으로 5년 3개월만에 막을 내렸다. MBC에브리원 간판 토크쇼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왔기에 아쉬움도 컸다.
윤 이사는 '비디오스타' 종영 이유에 대해 "타깃 시청률이 잘 안 나왔다"며 "처음엔 잘 나왔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트렌드와 토크가 안 맞는 부분도 있었다. '시청자가 토크에서 원하는 게 뭘까' 다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토크쇼도 더 좋은 기획안이 있으면 배제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MBC에브리원은 25~44세 여성이 주요 타깃층이다. 콘텐츠 제작자 입장에선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지상파보다 좀 더 다양하고 실험적인 포맷을 시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보통 지상파 파일럿은 시청률이 가구 5%, 타깃 3% 정도는 나와야 성공했다고 보고 후속이 들어가요. 저희는 1% 정도 시청률이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뾰족하고 다양한 소재의 것들을 해볼 수 있겠더라고요."
"가능한 한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윤 이사의 방향성은 확고하다. OTT 중심으로 재편되는 미디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함이다. 오는 12월에는 강호동, 이수근, 이혜성과 함께 신규 예능 '맘마미안'을 론칭할 예정이다. 내년에도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는 윤 이사는 "연말이나 내년 초께 3개의 프로그램을 추가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결과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많이 만들어 보고 테스트 해봐야 해요. 저는 10개를 만들어서 1개가 성공하면 굉장히 성공률이 높다고 생각해요. 지금 광고 시장이 정체되어 있거든요. 단지 지상파 뿐만 아니라 OTT에 대척점에 있는 채널들은 마찬가지에요. 거기서 살아남으려면 오리지널 콘텐츠 유통 수입을 늘리는 수밖에 없어요. 앞으로도 2544를 주타깃으로 삼고 OTT에서 많이 소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많이 만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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