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시완이 손현주에 야심을 드러냈다.
7일 밤 첫 방송 된 MBC 새 금토 드라마 '트레이서'에서 국세청 우수 공무원 시상식이 열렸다. 황동주(임시완 분)는 중앙지방국세청장 인태준(손현주 분)을 발견하곤 그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담겼다.
인태준이 황동주를 보고 "야, 너"라며 반겼다. 황동주는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라며 인사했다. 인태준은 "못 알아볼 뻔했어"라며 웃었고, 황동주는 "청장님은 더 좋아지셨네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인태준의 청장실로 자리를 옮겼다. 인태준은 "남주지청 최고의 브레인이었다고. 국세청엔 어떻게 들어오게 된 거야"하고 물었고, 황동주는 "그야 더 높은 곳에서 일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여기도 괜찮을 거 같은데요?"라며 인태준의 자리를 가리키며 장난을 쳤다.
그러면서 황동주는 본론으로 들어가 "청장님 원하시는 곳까지 달려가시게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대뜸 말했고, 인태준이 "어째서"라고 묻자, 황동주는 "갚아드리고 싶어서요. 제 아버지께 베풀어주셨던 은혜 제가 대신 갚아드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인태준은 "설득해봐. 내가 왜 널 옆에 둬야 하는지"라며 황동주를 시험에 들었다. 황동주는 "차기 국세청장에는 다들 청장님이 우세할거라고 하지만, 백 총장이 민소정(추상미 분)차장에게 지지를 보내는 이상 판이 어떻게 엎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동주는 "현재 역대 최저 세수에 작년 한 해 비리로 불려 나간 중앙지청 직원만 16명에. 이대로 괜찮으시겠습니까? 제가 보기엔 다 잃으셨습니다. 바보 성에 갇힌 영주같이세요. 절 활용하시죠"라고 어필했다.
인태준은 "내가 널 그렇게까지 믿을 수 있을 거라고 봐?"라고 질문했고, 황동주는 "총장님 아직 배고프신 거 아닙니까? 그럼 총장님 굶주림에 배팅하셔야죠. 저는 새로운 국세청을 만들기 위해서 여기 들어왔습니다. 거대한 재벌을 위해서 누군가의 인생을 제물로 바치는 일은 벌어지지 않는 새로운 국세청이요"라며 결의를 보였다.
결국 황동주는 일명 '쓰레기 하차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 들어서게 됐다. 조세 5국에는 조사관으로 서혜영(고아성 분)이 있었다.
앞서 황동주는 아버지 황철민(박호산 분)의 발인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서혜영과 마주쳤다. 서혜영은 "저기요. 이거 대주 일보 기자한테서 받은 거예요. 촬영 기록 전부 조사해 봤는데 걸리는 건 없었어요. 그런데 전 못 봐도 다른 사람 눈에는 다를 수 있으니까"라며 한 자료를 건넸다.
황동주는 "이걸 혼자 다 조사한 거에요?"라고 물었고, 서혜영은 "경찰 조사가 자살로 너무 빨리 결론 난 것도 이상하고, 유족한테는 어떤 의혹도 남으면 안 되니까요"라고 설명했다. 황동주는 "혹시 죄책감 때문에 이러시는 거에요? 세무조사 때문 아니라 확인이라도 받고 싶으신 거냐고요"라고 다그쳤다.
서혜영은 "이번 세무조사 혐의점으로 시작된 거 아니에요. 찾으려고 시작한 거지. 알았을 때 되돌렸어야 했는데. 어느 순간 저부터 지키고 싶었나 봐요. 그래서 다른 사람 인생 망가지는 거 알면서도 내가. 미안해요. 용서 못 할 거 아는데 그래도 미안해요"라고 사과했다.
황동주는 "고맙다는 말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까지는 못하겠어서 나도 미안해요. 잘 가요. 그리고 우리 다시는 보지 맙시다"라고 대답했다.
오진주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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