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가살' 배우 이진욱이 정진영의 피를 마시고 부활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에서는 옥을태(이준 분)과 단활(이진욱 분)의 전투가 그려졌다.
이날 민상운(권나라 분)은 단활에 자신의 기억이 일부 돌아왔을 때 옥을태와 단활이 함께 있는 모습을 봤다고 밝혔다. 단활은 "근데도 내 옆에 있겠다는 거냐"며 의아해했으나 민상운은 "이제 그런 거 상관 없다"며 단호함을 보였다. 단활은 이에 민상운에 600년 전 산을 보여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민상운은 "여길 데려온 게 내가 저 산을 보고 기억을 되찾길 바래서냐. 내가 옥을태와 당신이 둘 다 죽기를 바라도록?"이라며 분노했으나 단활은 더 이상 옥을태와 함께 죽겠다는 결심을 말리지 말라며 일축했다. 민상운은 이에 "이건 단지 좋아하는 게 아니다. 그냥 당신이 옆에 없으면 안 될 것 같다. 당신이 사라지면 내 몸 절반이 사라지는 것 같다. 그게 너무 무섭고 두렵다"며 단활을 붙잡았다.
하지만 민상운은 이후 다시 제 발로 산을 찾았다. 민상운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며 자신을 죽게 두지 않으려면 혼을 꺼내가야 할 거라 협박했으나 단활은 "네가 말했지 내가 죽으면 안 될 것 같다고. 몸의 절반이 사라질 것 같다고. 근데 난 아니다. 절반이 아니라 전부가 사라질 것 같은 기분이다. 너를 찾는 게 내 삶의 전부였으니까"라며 민상운을 붙잡았다.
민시호(공승연 분)은 이 사실을 듣고는 기겁했다. 민시호는 "둘 중 누가 죽을지 우리 몰래 정하고 있던 거냐. 죽으려고 하지 말고 같이 살 생각을 해야지. 도윤이(김우석 분) 학교도 보내고 나 아이 낳는 것도 보고. 우릴 위해 죽겠다는 말은 하지 말아라. 더는 가족이 죽는 거 보기 싫으니까. 제발 같이 살자"고 소리를 질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단활은 민시호와 남도윤의 성화에 결국 둘 다 살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권호열(정진영 분)과 함께 옥을태가 자신들을 기다리는 우물로 향했다. 이는 단활이 옥을태의 힘을 빼면 권호열이 총으로 치명상을 입히고, 그 틈을 타 민상운이 두억시니의 독극물을 주사해 옥을태를 우물에 가두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권호열은 옥을태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와 여동생을 죽게 한 원수가 단활이라는 사실을 알아버린 뒤였다. 권호열은 원래 계획과 달리 옥을태의 심장을 총으로 난사한 뒤 쓰러진 단활을 찔러 두 사람을 동시에 죽게 하려 했고, 민상운은 이에 "무슨 짓이냐"고 비명을 지르며 온 몸으로 권호열을 막아섰다.
권호열은 결국 마지막 순간에 칼을 내려놨지만 이는 단활의 피를 마셔버린 옥을태가 회복하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다시 일어선 옥을태는 권호열을 칼로 깊이 찔렀고, 권호열은 그 와중에도 옥을태를 껴안으며 민상운이 도망칠 수 있게 도왔다. 옥을태는 이후 단활을 우물에 던져 넣고는 민상운을 쫓아갔다.
권호열은 죽기 직전 마지막 힘을 짜내 우물 속 단활에 말을 걸었다. 권호열은 "사람 피를 먹지 않는 건 알지만 이번만 먹어 달라. 옥을태를 이길 방법은 이거 밖에 없으니까"라며 자신의 피를 우물 속으로 떨어뜨렸고, 단활은 "아버지"를 외치다 결국 권호열의 피를 먹고 일어섰다. 이어 혜석(박명신 분)의 마지막 예언이었던 "아비의 피를 먹고 자란 악귀가 검은 구멍에서 솟아오른다"가 울려 퍼져 단활의 부활을 알렸다.
이시호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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