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원짜리 변호사' 배우 남궁민과 이청아의 강렬한 첫 만남이 그려졌다.
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에서는 천지훈(남궁민 분)의 과거가 공개됐다.
과거 천지훈은 지금과 달리 머리를 멀끔하게 넘긴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였다. 또한 그는 동기 서민혁(최대훈 분)과 의기투합해 전 직원 회식을 빠지고 단독으로 재벌 3세 최기태(윤나무 분)의 비리를 밝히러 출두하는 패기를 자랑했다.
천지훈은 최기태의 사무실로 직행해 증거 인멸로 긴급 체포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최기태가 "내가 누군지 아냐. 니들은 전화 한 통이면 끝이다"고 떵떵거리자 "제일 비싼 변호사한테 해야할 거다"고 빈정대기까지 해 웃음을 자아냈다.
천지훈은 이후 최기태의 전화를 받은 차장 검사가 "당장 철수해라"고 윽박질러도 굴하지 않았고, 오히려 수갑을 찬 최기태를 영화제 레드카펫 위에 세워 놀라움을 더했다. 화제에 올라 수사를 피할 수 없도록 기지를 발휘한 것. 최기태는 결국 재판에 서게 됐다.
재판 당일, 천지훈은 남자 화장실에서 이주영(이청아 분)을 만났다. 그녀는 여기가 남자 화장실이라는 지적에도 당당히 손을 씻더니 "최기태 사장이 사고친 게 한두 개가 아니더라. 수사 잘하시기로 소문났던데 꼭 좀 부탁드리겠다"고 웃으며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천지훈이 이주영을 다시 만난 건 재판장에서였다. 그녀가 바로 최기태의 변호인이었던 것. 뿐만 아니라 법무법인 백의 에이스였던 이주영은 유려한 변론으로 구속적부심사의 승리마저 거뒀다.
천지훈은 이후 "변호사님. 뭐하는 거냐 지금. 저 가지고 논 거냐"고 물었으나 이주영은 씩 웃으며 "커피나 한 잔 하자. 제가 사겠다"고 말했다. 이주영은 이어 천지훈에 자판기 커피를 내밀며 "아까 했던 말은 진심이었다. 죄를 지은 사람은 합당한 댓가를 받아야 한다는게 제 신념이니까. 근데 안타깝게도 제 직업이 변호사네요.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천지훈은 "뭐가 미안하냐. 재판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주영은 이에 웃으며 "진 쪽이 술 한 잔 사기로 하자"며 자신은 술 내기에서 진 적이 없다고 자신했으나, 천지훈은 담담히 "이번에 져 보면 되겠다"고 받아쳤다. 두 사람은 끝까지 은은한 긴장감과 함께 커피를 마셨다.
이어진 다음 화 예고에서는 천지훈에 "연애는 안 하냐"고 묻는 이주영의 모습이 담겼다. 강렬한 첫 만남을 가진 두 남녀가 어떤 관계로 발전하게 될지, 또 현재 이주영은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두 사람을 둘러싼 과거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시호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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