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남매가 용감하게'가 시청률 20%대를 회복한 가운데서, 유독 미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배우가 있다. 김소은(소속 아센디오)이다.
김소은이 출연 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K-장녀로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큰딸, 연예계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 두 사람이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선 한국형 가족의 '사랑과 전쟁' 이야기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지난 9월 24일 첫 방송했다. 2회 22.5%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을 기록한 후, 시청률 16%대까지 하락하며 쓴맛을 봤다.
이후 지난 6일 방송분(14회)가 22.2%를 기록, 4회 만에 시청률 20%대에 다시 진입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주인공 김태주(이하나 분), 이상준(임주환 분)의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가속화 되고, 두 사람 각 가족의 이야기가 본격적인 갈등과 대립이 펼쳐지면서 극적 재미를 높였다. 덕분에 시청률 상승도 이뤄냈다.
시청률 상승 탄력을 받은 '삼남매가 용감하게'지만, 김소은이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김소은은 극 중 김태주 동생 김소림 역을 맡았다.
'김소림은 필라테스 강사 자격증을 소유한 생활체육 지도사. 사교적이고 잘 어울리는 편이고, 속마음을 못 감춘다. 깊이 고민하기보단 움직인다.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잘 까먹는다. 뭘 해도 평균 이상을 해내는 편.'
'삼남매가 용감하게'의 등장인물에 소개된 김소림의 캐릭터는 이렇다.
또 앞서 극 전개에서 김소림은 남자친구 조남수(양대혁 분)와 결혼하는 과정에서 집 문제로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 또 조남수가 신지혜(김지안 분)과 바람을 피는 상황을 알게 되면서 결별했다. 이후 신무영(김승수 분)의 등장으로 러브라인을 예감케 하고 있다.
김소림의 캐릭터만 놓고 보면, 흥미롭고 극의 재미를 충분히 살릴 수 있다. 인물 설명에서도 캐릭터 자체로 극 전개에서 언제든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김소림은 회를 거듭할수록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캐릭터를 맡은 배우의 연기력 때문. 밋밋한 연기는 강력한 조미료를 넣어야 할 맛이다.
김소림 역을 맡은 김소은은 '연기'보다 미모 돋보이기로 끝이다. 주말극 특성상 극 초반에는 외적인 부분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지만, 방송이 거듭될 수록 연기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시청자들이 눈을 돌린다. 더욱이 미니시리즈보다 많은 배우들이 등장하는 만큼, 주연진에게 연기는 필수다.
김소은의 경우, 극적인 상황도 밋밋하게 표현해 냈다. 예로, 남자친구의 바람을 알게 된 후 표정에는 사실감 느껴지기보다 연기를 위한 연기를 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인상적인 표현이 없다는 것. 이렇다보니 김소은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미미하다. 앞으로 여주인공 이하나 외에 왕빛나, 문예원, 김지안 등 외에도 여러 등장 인물들의 에피소드가 펼쳐질 예정. 이런 가운데 김소은이 심심한 연기에 '미미'한 반응을 만회할 '연기 한방'을 보여줄 수 있을지, '옥에 티'로 남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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