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노을 스타뉴스 기자] 배우 이유진이 '삼남매가 용감하게'를 통해 깨달은 점을 밝혔다.
이유진은 20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에서 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극본 김인영, 연출 박만영)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9일 51부작으로 막을 내린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K-장녀와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이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선다는 한국형 가족 이야기다.
이유진은 삼남매의 막내이자 정형외과 전문의 김건우 역을 맡아 열연했다. 건우는 밝고 낙천적이며 다정다감한 성격을 가진 막내로, 가족들을 위해 의사가 됐고 모친이 마음에 들어하는 여자와 결혼하려 할 정도로 가족애가 남다른 인물이다.
이유진은 그런 건우를 다양한 감정을 숨기면서도 은은하게 표현하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완벽히 소화하며 주말 안방극장을 울리고 웃겼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로 주말마다 시청자들과 만났던 이유진은 종영 소감에 대해 "시원섭섭하다"며 "8개월을 찍었다. 이렇게 호흡 긴 작품은 처음이라 더 그런 것 같다. 예전 생활로 돌아가야 하는데 제가 어떻게 일상을 보냈는지 가물가물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8개월 동안 작품에 적응이 되어 있어서 사소한 것들을 놓치게 되는 부분도 있더라. 최대한 그러지 않으려고 주기적으로 리마인드를 했다. 첫 촬영 때 긴장을 하는 편인데 그럴 때마다 결과물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번에도 그랬다. 다들 가족처럼 느껴지니 편해졌고, 좋은 점이 정말 많았다. 그럼에도 약간의 긴장은 늘 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삼남매가 용감하게' 마지막 회는 꽉 닫힌 해피 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건우 역시 장현정(왕빛나 분)과 득녀하는 마무리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같은 결말에 만족하냐는 물음에 이유진은 "만족스럽다. 튼튼이를 실제로 보고 드라마를 끝낼 수 있어서 좋았다. 아빠 역할을 했다기에는 본격적인 육아를 시작하지 않아서 아쉽긴 하다. 그동안 학생 역할을 많이 했는데 아이가 있는 역할을 해보게 되어 좋았다"고 답했다.
극 중 건우는 다정하고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어떤 농담을 해도 밉지 않은 건우와 싱크로율은 '반반'이라고. 이에 대해 이유진은 "긍정적인 성격이 닮았다. 드라마 속 인물이 많지 않나. 각자의 서사가 있기 때문에 건우라는 인물을 너무 복잡하게 구성하면 안 되겠구나 싶더라. '낙천' '할 말은 하는'이라는 키워드를 잡고 그것을 주로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삼남매 중 큰 누나 김태주 역의 이하나, 둘째 김소림 역의 김소은과 연기 호흡은 어땠을까. 이유진은 "실제로 누나가 있어서 익숙했고 그래서 더 케미스트리가 살지 않았나 싶다. 두 분이 굉장히 잘해주셨다. (이)하나 누나도 낯을 가리고 저도 낯을 좀 가리는 편인데 그런 공통점이 있어서 좀 더 친해졌던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극 중 장현정과 러브라인에 대해서는 "(실제로) 연상을 좋아한 적이 없는데 극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했다"며 "왕빛나 선배가 굉장히 나이스하시고 '나이스하다'라는 표현이 정말 잘 어울리는 분이다. 연기적, 인간적으로도 프로페셔널이셔서 많이 배웠다. (왕빛나가) 동료들과 보내시는 모든 순간마다 '어쩌면 저렇게 유려하고 밝고 내공이 있어 보일까' 싶더라"고 말했다.
실제 이상형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이유진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좋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자신을 잘 알고, 자신을 아끼는 사람이 베풀 줄 알기 때문"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연기 인생 10년 차에 만난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이유진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그는 "건우는 슬픔이 안 보이고 사랑 많이 받은 티가 많이 나는 인물인 만큼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도 연기를 하며 '얘는 스트레스가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건우 덕분에 다른 사람에게 밉지 않게 구는 방식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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