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금스타' 엄정화 "중년 로맨스 걱정 多..'차정숙' 이어 흥행 2연타 감사"[인터뷰①]

발행:
수정:
김노을 기자
배우 겸 가수 엄정화 /사진제공=에일리언컴퍼니
배우 겸 가수 엄정화 /사진제공=에일리언컴퍼니

배우 엄정화가 '닥터 차정숙'에 이어 '금스타'로 흥행 2연타에 성공한 소감을 밝혔다.


엄정화는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지니TV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극본 박지하, 연출 최영훈, 약칭 '금스타')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금쪽같은 내 스타'는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가 하루아침에 평범한 중년 여성이 된 후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로, 엄정화는 극 중 25년의 세월을 단숨에 뛰어넘은 경력 단절 톱스타 봉청자이자 임세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날 엄정화는 최고 시청률 18%를 돌파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 이어 '금쪽같은 내 스타'로 두 작품 연속 사랑받은 소감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며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다들 유쾌하게 봐 주셔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밝혔다.


그는 "중년 로코(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에서, 아무래도 푸릇푸릇한 느낌은 아니라 걱정했는데 오히려 중년 로코라는 부분을 많이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미소 지었다.


/사진제공=지니TV

소위 '중년 로코'에 임한 자세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다가가자'는 마음이었다. '사랑'이라는 건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지 않나. 색깔이 변할 수는 있지만 모양은 변하지 않듯, 제가 진심으로 임하면 (시청자들도) 공감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번 드라마의 대본이 즐겁게 읽혔고 '연기를 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 배우인) 송승헌과는 영화 '미쓰 와이프' 이후 10년 만에 재회했는데 (송승헌과) 두 작품을 같이 할 수 있는 것도 큰 인연"이라고 전했다.


엄정화는 극 중 과거의 톱스타 임세라 그리고 25년이 흐른 후 평범한 중년 여성 봉청자를 연기했다. 한 인물이지만 색깔이 전혀 다른 임세라와 봉청자를 연기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은 무엇일까.


그는 "20대 임세라와 50대 봉청자의 성격 차이가 많이 보이는데, (봉청자가) 어린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25년 동안 쌓여있던 것들이 자기도 모르게 툭툭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사람이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그날의 무드가 결정되지 않나. 봉청자도 그러지 않았을까. 그날의 분위기가 자기를 이끌 때도 있듯이 말이다. 그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봉청자 이미지를 어떻게 만들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속절 없이 나이 오십이 된 사람인데, 거의 은둔을 하다시피 살았던 그 세월동안 자기 관리도 거의 안 했지 않나. 그래서 저도 봉청자를 연기할 때는 최대한 거울을 안 보고, 미모 체크보다 못생김 체크를 먼저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배우 겸 가수 엄정화 /사진제공=에일리언컴퍼니

임세라와 봉청자를 오가며 외적인 모습에도 변화를 준 엄정화. 체중 증·감량 관련 질문에 그는 "(살을) 막 찌운 건 아니다. 그냥 먹는 거 조심하지 않고 떡볶이도 먹었다. 그렇게 편하게 몇 달은 산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인상적이었던 대목도 밝혔다. 엄정화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기억을 잃었다, 스타였다, 다시 하나부터 시작한다'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도 나를 못 알아본다면 저도 다시 시작할 수 있고, 시작하고 싶을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많이 공감도 되고 즐기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톱스타의 삶이 담긴 '금쪽같은 내 스타'를 촬영하며 자신의 실제 모습이 투영되진 않았을까. 엄정화는 "어릴 때 생각이 나긴 하더라"며 "예전에 아침 일일극 출연했을 때 생각도 났다. 제 모습과 (임세라가) 겹친다기보다는 '얼마나 치열하게 이걸 원했던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금쪽같은 내 새끼'의 엔딩에 대해서는 "저는 '악의는 자멸한다'는 느낌을 좋아한다"면서 "최종회는 해피 엔딩으로, 너무 예쁜 장면으로 끝나는데 엔딩신을 찍을 때 울컥했다. 어릴 때 배우들도 겹치면서 찍는 게 찡하고 좋았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겸 가수 엄정화 /사진제공=에일리언컴퍼니

'닥터 차정숙'에 이어 '금쪽같은 내 새끼'까지, 최근 작품들을 통해 현실과 한계의 벽을 깨고 꿈을 좇는 인물을 연기해 온 엄정화. 그는 이같은 작품에 참여한 것과 관련 "요즘 필요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과거 제 또래는 나이가 들었으니 (현실에) 순응하고 꿈은 접어둔 채 살아야 했다면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지 않나. 이런 화두를 계속 던져서 공감할 수 있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계속 도전하는 것 그리고 그게 필요한 시기"라고 이같은 작품에 끌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저 역시 배우로서 변하지 않는 건 작품에 대한 갈망"이라며 "작품을 사이사이에 두고 앞으로를 생각할 때 불안하고 괴로워했던 마음들이 조금씩 옅어진다. 그 대신 (미래를) 기대를 하게 된다"고 전했다.


엄정화는 "어릴 때는 ('금쪽같은 내 스타'는) 제가 이 나이 때 받을 수 있는 작품일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그래서 더 반가운 마음이다. 임세라로 변신했을 때 대비가 되기를 바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게 '금쪽같은 내 스타'는 기분 좋고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시청자들에게도 가끔 꺼내보고 싶다는 느낌으로 다가갔다면 좋을 것 같다. 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으면, 꿈을 꾸는 데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걸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박찬욱 감독 '거장의 카리스마'
손예진 '완벽 미모'
우리들의 발라드 '탑백귀 어셈블'
디즈니플러스 첫 사극 드라마 '탁류'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경쟁 도입한 부국제, 빛나는 격론의 장[30회 BIFF]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손흥민 덕분에' LA FC 위상이 달라졌다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