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군의 셰프'의 배우 홍진기가 박성훈 대신 투입된 이채민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홍진기는 서울 종로구 스타뉴스에서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극본 fGRD, 연출 장태유) 종영과 추석을 맞아 한복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의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코미디다. 극 중 홍진기는 궁궐 수라간의 2인자로 차기 대령숙수를 꿈꾸는 야심가 맹숙수 역을 연기했다.
이번 작품은 본격적인 촬영 전 출연자 교체 이슈가 있었다. 당초 왕 이헌 역으로 박성훈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성훈은 지난해 12월, 자신이 출연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 의상을 입은 채 성관계를 하고 있는 일본 AV 배우들의 단체 포스터를 올린 것이 논란이 돼 작품에서 하차했다. 이후 이채민이 투입됐다.
하지만 홍진기는 이와 같은 논란이 문제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늘 하는 생각이지만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다 잘하실 거니까 내가 그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면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거 같다. 오히려 내 걱정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홍진기는 뒤늦게 투입된 이채민을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이) 채민이가 너무너무 잘하더라. 현장에서 스윗하고, 연기도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주인공은 저런 친구들이 하는구나' 또 한 번 느꼈다. 나도 그만큼 따라가려면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홍진기는 '폭군의 셰프'에서 맹숙수 그 자체였다. 그러나 이러한 결실을 이루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그는 "사실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어울려도 캐스팅되기가 힘든데 나랑 전혀 다른 이미지라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싶었다. 표현하는 입장에선 슬프다고 연기를 하지만, 사람들이 슬프다고 봐야 슬픈 게 되지 않냐. 내가 아무리 카리스마 있게 한다고 해도 치와와처럼만 보이면 맹숙수로서의 기능을 완수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면 긴장감이 떨어지고 연지영(임윤아 분)이 수라간을 제패하는 맛이 살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많이 연습하고, 어떻게 대사해야 더 맹숙수 같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폭군의 셰프' 맹숙수를 통해 자신의 새로운 모습도 발견했다고 했다. 홍진기는 "방송을 보는데 내가 인상을 쓰고, 아니꼽게 여기는 모습들이 나왔더라. 나는 그런 표정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내가 저렇게 연기했구나 싶다. 많이 집중하며 연기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홍진기는 "예전부터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물어보면 늘 '같이 일하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 말 안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포함돼 있다. 배우로서 사랑받는 것도 좋지만 나와 일하는 감독님, 현장 스태프, 매니저부터가 '저 사람과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그러다 보면 인지도와 명성도 따라올 거 같다. 그렇게 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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