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보노' 정경호가 추방 위기에 놓인 정회린을 위해 공항까지 달려가 망명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냈다.
2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 6회에서는 강다윗(정경호 분)이 이주여성 카야(정회린 분)를 위해 난민 인정을 정면으로 요구하며 판을 뒤집는 과정이 그려졌다.
카야는 반복된 외도 의심과 폭언, 시아버지의 성폭력 사건 속에서 이혼을 결심했고, 항소심 재판부는 1심 판결을 파기해 혼인 취소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형사 재판부는 성폭력 혐의로 구속된 시아버지에게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며 또 한 번 절망을 안겼다.
여기에 대법원 상고까지 기각되며 카야의 혼인 비자 취소가 확정됐고, 그는 강제 추방을 눈앞에 둔 상황에 놓였다.
강다윗은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오랫동안 법대 위에 앉아 있으면서 잊고 있었다. 법대 아래에서 느끼는 이 절망감"라고 깊은 좌절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프로보노 팀은 포기하지 않고 추방 연기 신청을 냈지만 이마저도 기각됐고, 카야는 바로 다음 날 강제 추방 집행 대상이 됐다.
그러나 강다윗은 마지막 순간까지 방법을 찾았다. 그는 곧장 공항으로 향해 추방 집행 중이던 카야의 석방을 요구하며 난민법을 꺼내 들었다.
강다윗은 카야가 대한민국에서 박해를 받았다며 망명 신청을 강행했다. 이후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린 난민불인정처분 취소소송에 출석한 그는 "피고 출입국 외국인 청장에게 원고 카야 씨를 난민으로 인정해줄 것을 정식으로 신청했고, 이에 거부당했기에 취소소송을 하고 있을 뿐"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카야가 난민으로 인정받아야 할 이유에 대해서는 "시아버지의 성폭행부터 혼인취소소송 그리고 강제추방까지. 난민인정 요건이 되는 '박해'란 생명, 신체 또는 자유에 대한 위협을 비롯해 인간의 본질적 존엄에 대해 중대한 침해나 차별을 야기하는 행위를 말한다. 원고가 받은게 박해가 아니면 뭐가 박해냐"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 망명 신청을 대한민국에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성폭력 가해자는 풀어주고, 피해자는 강제 추방하는 나라. 아동 성폭력 사실을 숨겼다고 결혼 사기꾼 취급하는 나라. 그런 나라가 진짜 대한민국 맞냐"라고 직격했다.
이후 강다윗은 팀원들에게도 이번 재판의 전략을 밝혔다."재판은 져도 사건은 이긴다. 최소한 시간은 우리 편이다"라며
"이제 한 달 반 남았다. 세계 난민의 날"을 언급, 여론과 국제적 시선을 활용한 승부수를 던졌음을 드러냈다.
결국 조강렬(이종원 분) 부장판사는"피고가 원고에 대하여 한 난민불인정 처분을 취소한다. 소송 비용은 피고가 부담한다"라고 판결하며 카야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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