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엄마와의 대화 단절로 엄마를 애태웠던 아들이 방송에서 한 약속을 지켰다.
12일 오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의 제작진 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지난 11일 방송한 '안녕하세요'에서 소개된 종구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관계자는 "종구군의 사연을 접한 후 사전 인터뷰가 어려웠다"며 "종구군이 녹화에 나오지 않을 경우 방송이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종구군의 누나들이 녹화에 종구군을 데리고 와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다. 종구군이 녹화 도중 '하지 않겠다'고 나가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며 "그 부분도 방송을 할 생각이었다. 다행히 종구군이 녹화를 끝까지 마쳤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방송에서 종구군이 과연 말을 하게 될지, 엄마와 대화를 하게 될지 관심이 많았다"며 "종구군의 말문을 여는 것도 사실 쉽지 않았다. MC 신동엽의 재치가 다행히 대화를 할 수 있는 물꼬를 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안녕하세요'를 통해 엄마와 종구군이 고민을 해결해 제작진 역시 기뻤다"며 "종구군이 녹화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엄마의 옆에 앉아 타고 갔다"고 밝혔다. 종구군은 '안녕하세요'에서 기차를 타고 집으로 갈 때 엄마의 옆자리에 앉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관계자는 "종구군의 가족이 ''안녕하세요'에 출연 후 가족들의 사이가 정말 좋아졌다. 종구가 밝아졌고, 제작진에 감사하다'는 연락을 줬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종구군의 사연에 가수 김경호가 자신의 과거를 깜짝 고백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김경호의 고백은 돌발 발언이었다. 사전에 논의된 것이 아니어서 제작진도 놀랐다"고 귀띔했다.
한편 11일 오후 방송한 '안녕하세요'에서는 이영희씨의 사연인 '2년째 엄마랑 말 안하는 아들'이 공개됐다.
이영희씨는 아들 종구군과 지난 2년 동안 대화가 단절된 상태로 지냈다. 이씨는 아빠와 누나들과는 얘기하면서 자신과는 얘기하지 않는 아들 종구군의 행동에 매일 가슴앓이를 했다며, 그 이유를 아고 싶어 했다.
종구군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만난 나쁜 친구들이 자신을 못살게 하고 억압했고, 고등학교 3학년 때 엄마에게서 그들의 모습이 보여 대화가 단절됐다고 밝혔다.
종구군의 대화단절 사연이 밝혀진 후 엄마와 누나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안녕하세요'의 MC들 역시 종구군의 가슴 아픈 사연에 눈물을 훔쳤다.
이후 종구군은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엄마와 화해, MC들과 시청자들을 감동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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