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개그콘서트'의 개혁이 바람이 잠잠해졌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5일부터 지난 19일까지 3주 동안 새 코너 없이 기존 코너들로 방송됐다.
지난 19일 방송분까지 시청자들에게 선보인 코너는 '꺾기도' '무섭지 아니한가' '친한친구' '감수성' '추남' '어르신' '체포왕' '정여사' '생활의 발견' '희극 여배우들' '용감한 녀석들' '불편한 진실' '아빠와 아들' '멘붕 스쿨' '네가지' 등 총 15개다.
이 중에서 '어르신' '체포왕' '희극 여배우들' '친한친구' 등 4개 코너를 제외하면 5주차 이상 방송된 코너다. 지난달 29일 첫 선을 보인 '친한친구' '체포왕'은 '개그콘서트'의 최신 코너다.
'개그콘서트'는 지난달 29일 방송분을 기점으로 새 코너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2주 내지 3주 안에 새 코너가 폐지된 것과는 사뭇 달라졌다. 기존 코너 폐지와 새 코너 등장에 '개그콘서트'는 시청률이 20%(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일일기준, 이하 동일기준)대 이하로 떨어지는 등 다소 불안한 기색을 보였다. 또한 방송 시간대가 겹친 SBS 주말극 '신사의 품격'과의 시청률 경쟁도 시청률 하락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개그콘서트'는 2012 런던올림픽 기간 동안 시청률 20%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지난 12일에는 시청률 21.1%를 기록했다. '신사의 품격'의 마지막회 시청률(23.5%)과 2.4% 포인트 격차로 나름대로 선전했다. 이어 지난 19일 방송에서는 시청률 22.5%를 기록해 동시간 및 일요일 예능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개그콘서트'의 개혁 기간동안 등장했다 폐지된 코너는 '징글정글' '하극상' '박부장' '팀을 위한 길' '희극지왕 박성호' '호랭이 언니들' 등이다. 이들 코너는 몸개그와 콩트 형식으로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받았지만, 4주를 넘기지 못하고 폐지됐다. 이에 '개그콘서트' 내에서는 4주는 버텨야 이후 방송에 한시름 덜 수 있다는 소리가 돌 정도였다.
'개그콘서트'의 한 관계자는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새 코너가 방송에 등장하지 않지만 '개그콘서트'의 개그맨들은 여전히 새 코너에 몰두하고 있다"며 "방송이 나간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재미가 없다고 판단될 때는 폐지된다. 이에 방송 중인 코너에도 변화를 시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개혁의 바람이 주춤한 '개그콘서트'는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새 코너의 활약과 기존 코너들이 콘셉트를 일부 변화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개그콘서트'가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시청자 웃음 사냥에 나설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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