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예능 성적표..시청률 더해도 10%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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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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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야심차게 선보인 새 예능프로그램 3편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MBC는 지난 16일 '정글러브'를 필두로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여러 편 선보였다. 특히 동시간대 타방송사 프로그램들과 경쟁해야 하는 평일 심야와 일요일 예능프로그램의 새 단장에 힘을 쏟았다.


그동안 애국가 시청률을 기록하던 '주얼리하우스'를 방송 4회만에 퇴출시켰고, 파업 중 지상파로 가져온 MBC에브리원의 '무한걸스'를 다시 케이블로 쫓아냈다.


뿐만 아니라 장수 예능프로그램인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400회 특집 정규방송까지 미루며 새로운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그러나 새로운 예능프로그램들의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신통치 않다. 이 세편의 새 예능프로그램은 더해서 10%도 안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MBC 예능의 어두운 앞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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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난 16일 방송 돼 KBS2TV '해피투게더3', SBS '자기야'와 동시간대 경쟁을 벌인 '정글러브'는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으로 3.0%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이하동일 기준)


'정글러브'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참가자들이 문명과 동떨어진 환경에서 생활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담은 커플 매칭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에서는 남자 6명과 여자 4명이 태평양 티니안 고트섬에서 처음 만나 시간을 보내는 과정이 그려졌다.


남자들이 먼저 섬에 입성해 집을 짓고 기본적인 준비를 마친 뒤 여자들이 도착, 정글 생존기를 그려간 가운데 남녀간 오묘한 감정들이 피어났다.


SBS 러브 버라이어티 '짝'의 아류작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 속에서 출발한 '정글러브'는 첫방송이라 그런지 어수선한 느낌. 또 '짝'과 SBS '정글의 법칙'을 짜깁기 했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었다. '짝'의 무미건조한 내레이션과 달리 배우 이종혁의 스토리텔링이 입혀져 새로운 느낌이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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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일요일 오후에 방송 된 '일밤-승부의신'은 동시간대 KBS2TV '해피선데이-남자의자격'과 SBS '일요일이좋다-정글의법칙'과 대결을 벌여 3.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승부의신'은 스포츠·연예 등 각 분야의 라이벌들이 10라운드에 걸쳐 승부를 펼치는 프로그램. 올해 초 '무한도전'에서 방송해 큰 인기를 모았던 '하하vs홍철'편의 포맷을 가져와 정규 프로그램으로 제작한 예능프로그램이다.


이날 첫 회에서는 홍팀의 팀장인 MC 김수로와 청팀의 팀장인 MC탁재훈의 첫 대결이 펼쳐졌다.


'쌍절곤으로 촛불 끄기'로 시작해 3라운드까지 이어진 이날 대결에서 김수로는 2대1로 탁재훈을 앞서 나갔다. 김수로는 매 대결에서 자신감을 내비치며 승부사의 에너지를 내뿜었다. 반면 탁재훈은 긴장하고 풀이 죽은 표정으로 대조되는 모습을 보여 재미를 줬다.


방송 시작 전부터 '무한도전-하하vs홍철' 베끼기라는 논란의 중심에 있던 '승부의신'은 이런 논란을 정면으로 타파했다. '무한도전'의 노홍철이 직접 "'무도' 베끼기 아니냐"며 "나를 명목상 여기에 데려온 것"이라고 말하자 MC김용만이 "'승부의신'은 '무한도전'의 접붙이기 프로그램"이라고 규정지으며 스핀오프 프로그램임을 확실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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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지난 20일 파일럿으로 전파를 탄 '반지의제왕'은 같은 시간대 예능프로그램인 SBS '힐링캠프-기쁘지아니한가'와 KBS2TV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에 밀려 2.9%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날 방송에는 '신사의 품격' 같은 꽃중년 4인방으로 지상렬 류태준 장우혁 토니안이 출연했고 '꽃보다 남자 20대 매력남으로는 2AM 창민 이수혁 김우빈 인피니트 남우현이 출연했다.


제1대 반지의 제왕은 시종일관 자상함으로 여성 출연자에게 어필한 장우혁이 차지, 여성출연자와 커플이 됐다. 그러나 커플로 이뤄진 장우혁과 여성출연자의 만남에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미 타 방송사에 러브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일반인 남녀를 출연시켜 리얼한 방송을 보여준 상황에서 누가 봐도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보이는 일반인-연예인 포맷은 재미도 없고 진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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