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와 배치기가 '불푸의 명곡' 펄시스터즈 우승을 차지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1980년대 가요계를 풍미했던 전설의 걸그룹 펄 시스터즈의 배인순, 배인숙 자매가 전설의 가수로 출연했다.
전설로 등극된 펄 시스터즈는 록의 대부 신중현 사단의 유일한 걸그룹으로 '커피 한 잔', '님아', '싫어' 등 히트곡으로 가수왕까지 올랐다.
뮤지컬 배우 김다현이 첫 번째로 무대에 올라 '커피 한 잔'으로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드라마틱한 무대를 꾸몄다. 그는 중후한 음으로 도입부를 장식한 뒤 락킹댄스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시작부터 열기가 달아오르게 했다.
붉은색 드레스를 입은 왁스는 '누구라도 그러하듯이'를 선곡해 고혹적인 무대를 펼쳤다. 가사의 느낌을 잘 살린 서정적인 그녀의 무대에 솔로 활동 당시 불렀던 동생 배인숙이 눈물을 보여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
홍경민은 록발라드 풍으로 편곡한 '마음은 짚시'로 시원한 가창력을 뽐내며 펄시스터즈의 극찬을 받았다. 배치기는 에일리와 함께 '님아'로 콜라보레이션, 배치기의 파워풀한 랩과 에일리의 보컬이 만나 신명나는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배치기와 에일리는 417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김다현의 3승을 저지하며 다음 무대에 오를 가수들의 부담감을 높였다.
나르샤는 '싫어'를 선곡해 드러머로 변신해 악기 연주와 노래를 동시에 선보여 관중의 환호를 받았다. 이어 나르샤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히트곡 '아브라카다브라'의 리듬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펄시스터즈에 놀라움을 선사했다.
포맨은 특유의 하모니로 '떠나야 할 그 사람'을 열창해 애절한 무대를 준비했지만, 에일리와 배치기의 높은 점수는 결국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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