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당황하셨어요? 상반기 예능 시청률 '흑역사'

발행:
문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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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님, 마..많이, 다..당황하셨어요?'


2013년 상반기에도 수많은 예능프로그램들이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유혹했다. 상반기 예능의 특징은 MBC 일요예능의 화려한 부활. MBC는 '아빠!어디가?'와 '진짜사나이'를 차례로 론칭하며 5년 넘게 KBS, SBS 밀렸던 수모를 씻어냈다.


또 하나의 특징은 SBS '강심장'과 KBS 2TV '승승장구'의 대결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화요일 심야 예능의 침체. KBS와 SBS 모두 그 높던 시청률이 어디로 날아갔는지 모를 정도로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중이다. 이 같은 시청률 정체는 거의 모든 요일에 걸쳐 일어난 현상으로, KBS 2TV '개그콘서트'가 그나마 몇 차례 시청률 20% 고지에 오른 것이 전부다.




◆月-'안녕하세요', '힐링' 누르고 압승..'토크클럽' 2.3% 기록도


올 상반기 월요 예능은 KBS 2TV '안녕하세요'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엎치락뒤치락 대결로 요약된다. MBC는 '놀러와'를 폐지하고 신설한 '토크클럽 배우들'이 저조한 시청률로 조기 종영하는 아픔을 맛봐야했다.


1월 7일~6월 17일까지 24주 동안 '안녕하세요'가 19번, '힐링캠프'가 5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안녕하세요'의 압승. '힐링캠프'는 2월 18일 김강우 편, 25일 김성령 편, 3월 11일·18일 이병헌 편, 5월 20일 장윤정 편에서 '안녕하세요'를 눌렀다.


'안녕하세요'는 1월 7일 12.8%(닐슨 코리아 전국, 이하 동일기준), 14일 12.3%, 21일 13.1%, 28일 12.3% 등 1월 내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2월 들어 10%대 시청률을 찍기 시작했다2월 4일 10.7%, 11일 10.5%, 18일 10.1%, 25일 10.0%). 이어 3월 들어서는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마지막 주에 겨우 두 자릿수로 다시 올라섰다(3월 4일 8.9%, 11일 8.8%, 18일 9.2%, 25일 11.3%). 계속해서 4월부터 6월까지는 단 세 차례(4월 15일 10.6%, 29일 10.8%, 5월 13일 10.3%)를 제외하고는 한자리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힐링캠프'는 2월 18일 김강우 편(10.7%), 2월 25일 김성령 편(10.4%) 등 단 2주 만을 제외하고 모두 한 자리 시청률만 나타냈다.


7주 만에 폐지된 '토크클럽 배우들'의 경우는 '처참하다'는 표현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1월 14일 4.1%, 21일 2.3%, 28일 4.7%, 2월 4일 4.4%, 18일 3.2%, 25일 2.4% 그리고 3월 4일 마지막회가 3.9%를 기록했다. 예능프로그램으로서, '2.3%'라는 시청률은 당분간 쉽게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火-강호동, '달프' 부진 딛고 '예체능'으로 김희선 '화신에 '승'


상반기 화요 예능은 한마디로 '강호동의 도전과 참패, 그리고 부활'의 기록이었다. 강호동이 MC를 맡은 KBS 2TV '달빛프린스'는 1월 22일 첫 회 5.7%로 시작했다. 15일 '승승장구' 마지막회가 9.3%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반 토막 수준. '달빛프린스'는 1월 29일 4.7%, 2월 5일 4.2%, 12일 3.4%, 19일 3.5%, 26일 3.1%를 나타내며 '강호동표 예능'과 어울리지 않은 행보를 이어갔다. 이어 3월 5일 4.8%로 잠깐 살아났다 3월 12일 3.3%로 막을 내렸다.


그렇다고 해서 '강심장' 후속 '화신'이 잘나간 것도 아니다. '화신' 역시 상반기 내내 단 한 차례도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최고시청률이 2월 26일 기록한 8.5%일 정도다. '화신'은 4월 9일 '달빛프린스' 후속 '우리동네 예체능'이 첫 방송한 이후에는 지난 11일 장윤정 윤도현 박지윤 출연분을 제외하고 18일까지 10주(6월 18일 결방)동안 9회 패했다.


'우리동네 예체능'과 '화신'은 6~7%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저공전투'를 이어가고 있다.




◆水-'라디오스타', '짝'..한 자릿수 시청률 '고전'


수요예능도 한 자릿수 시청률 싸움은 마찬가지. MBC '라디오스타'가 1월 2일 민머리 4인방(염경환 홍석천 윤성호 숀리)편 에서 10.1%, 23일 소녀시대 편에서 10.8%, 2월 20일 왕종근 윤영미 김성경 김경란 편 11.2%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두 자리 시청률 기록이 없다.


1월 2일부터 6월 18일까지 SBS '짝'은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최고시청률은 서유정 소이 윤혜경 이언정 등 여성연예인이 출연한 3월 13일로, 9.0%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최저는 5월 1일 5.0%.




◆木-'해투3' 1위 수성 ..'무릎팍', '자기야'에도 밀려


KBS 2TV '해피투게더3', MBC '무릎팍도사', SBS '자기야'가 격돌 중인 목요일 심야 예능프로그램도 시청률의 '흑역사'를 쓰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3개 프로그램 중 지난 1월 3일부터 6월 20일까지 기간 중 시청률 10%를 넘긴 것은 1월 3일 '해피투게더3' 김대희 박성호 박성광 정태호 김준현 편이 유일하다. '해피투게더3'은 '무릎팍도사'에게 3월 14일(김미경 편), 4월 11일(박주민 편) 등 2회 내준 것을 제외하고 목요 예능 시청률 1위를 이어갔다.


'무릎팍도사'는 두 차례의 동시간대 1위를 제외하고는 '자기야'에게 밀리는 일이 잦았다. '무릎팍도사'는 상반기 동안 '자기야'와 총 24번 맞붙어 15번 패했다. 최고시청률은 3월 14일 김미경 편 8.2%, 최저는 3월 21일 신치림 형돈이와 대준이 편 2.8%. '자기야'는 2월 7일 8.0%가 최고, 4월 18일 4.3%가 최저 기록이다.




◆金-'정글의 법칙', 15% 내외 시청률 속 쾌속 순항


월화수목 시청률의 '흑역사'는 금요일이 되면 좀 밝아진다. 바로 SBS '정글의 법칙' 때문. 이 프로그램은 15% 내외의 안정된 시청률을 바탕으로 주중 예능프로그램 중 거의 유일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최고시청률은 1월 25일 아마존 편 19.3%, 최저는 4월 19일 뉴질랜드 편 14.1%.


3월 1일까지 MBC 오디션프로그램 '위대한 탄생3'가 '정글의 법칙'과 동시간대 방송됐지만 6~8%의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3월 8일부터 '댄싱위드더스타'가, 3월 22일부터 '나혼자산다'가 방송 중이지만 '정글의 법칙'과 큰 폭의 시청률 차이를 보이고 있다. 3월 1일 첫 방송한 SBS '땡큐'는 이효리 등이 나온 5월 31일 7.5%가 최고시청률. 이외 4~5%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土-'무도' 독주..'스타킹', '아, 옛날이여'


MBC '무한도전', '세바퀴', '우리 결혼했어요', KBS 2TV '불후의 명곡', SBS '스타킹', '붕어빵'이 방송 중인 토요일은 상반기 초에는 '무한도전'과 '스타킹'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상반기 말에는 '무한도전'이 거의 독주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22일 시청률은 '무한도전' 13.3%, '세바퀴' 11.1%, '붕어빵' 9.1%, '인간의 조건' 8.1%, '스타킹' 8.0%, '불후의 명곡' 7.8%, '우리 결혼했어요' 4.9%순.


'무한도전'의 상반기 중 최고시청률은 1월 12일 17.3%이다. 최저 시청률은 5월 4일 10.6%.


'스타킹'은 같은 기간 최고 14.8%(2월 2일)-최저 8.1%(6월 8일)을 기록했다. '스타킹'은 4월 27일 이후 계속해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불후의 명곡'은 1월 26일 12.2%를 기록하는 등 3월 2일까지는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했지만 이어 8~9%대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분은 6.8%를 나타내 올 상반기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인간의 조건'은 1월 26일 첫 회 10.1%, 2월 2일 10.0%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8~9%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고, '우리결혼했어요'는 상반기 중 시청률 10% 고지를 단 한 차례도 넘지 못했다.




◆日-'아빠!어디가?'에 '1박', '런닝맨' 고전..'사나이'도 맹추격


KBS 2TV '개그콘서트', '해피선데이', MBC '일밤', SBS '일요일이 좋다'가 맞붙고 있는 일요일은 올 상반기 중 가장 치열하게 경쟁을 펼쳤던 요일.


'개그콘서트'와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 시청률 수위를 두고 다투고 '해피선데이-1박2일'이 이를 쫓는 형국이었지만 어느새 MBC '일밤-아빠!어디가!'가 '개그콘서트'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개그콘서트'가 상반기 중 기록한 최고 시청률은 1월 13일 21.8%. '개그콘서트'는 1월 6일 21.7%. 1월 13일 21.8%, 1월 20일 20.7%, 1월 27일 19.2%, 2월 3일 19.3%, 2월 17일 19.7%, 2월 24일 19.2%, 3월 3일 20.2% 등 상반기 초반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외 '런닝맨'이 2월 3일 추성훈 이시영 편에서 20.4%, 3월 10일 이동욱 한혜진 편에서 두 차례 20%를 넘은 것을 제외하고는 일요예능 중 20%대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은 없다.


23일 시청률은 '아빠!어디가?' 16.1%, '개그콘서트' 15.1%, '진짜사나이' 14.6%, '런닝맨' 12.4%, '1박2일' 11.7%, '맘마미아' 5.7%, '맨발의 친구들' 5.6%, '웃찾사' 3.2%순이다.


'아빠!어디가?'는 지난 2일 '개그콘서트'를 처음 이긴 뒤 6월에만 벌써 두 번이나 일요예능 '시청률 톱'의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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