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원 KBS 아나운서(29)가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1대 100'의 300회 특집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정 아나운서는 IQ(아이큐) 156이자 멘사회원(공인 IQ테스트에서 전 세계 인구 대비 2% 안에 드는 IQ 148 이상을 받은 사람에게 회원 자격을 부여함)이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찬 각오와 함께 퀴즈에 임했지만 아쉽게도 5단계에 탈락했다. 방송 후 정 아나운서를 향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정 아나운서는 3일 스타뉴스에 "300회 본 방송을 봤다"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깜짝 놀라기도 하고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1대100' 출연은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 KBS 신입아나운서들 특집이었을 때 최후의 2인까지도 올랐었다"며 "그래서인지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었는데 5단계에 탈락하게 됐다. 쟁쟁한 분들이 많으셨기에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아나운서는 "엄청 떨렸다. KBS를 대표해 홀로 출전했기 때문이다. MC인 한석준 선배에게 '아나운서실의 명예를 지킬 수 있을까요?'라고 물으니 선배가 '너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 본전이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하며 웃었다.
정 아나운서는 당시 녹화에 대해 "대기실에서 우리 그룹 출전자들과 함께 응원도 구상하고 재밌었다. 이영자씨는 저에게 먼저 말도 걸어주셨다. 제가 '똑똑한 여자도 매력이 있다는 걸 보여 드리겠다'고 하니 '뚱뚱해도 매력이 있다는 걸 보여 드리겠다'고 말씀해주셔서 덕분에 분위기가 잘 살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신동엽씨도 기억에 남는다. 저에게 한자문제에 관련한 힌트를 요청했는데 제가 횡설수설한 것 같았다"며 "그래도 정답을 맞히셔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정 아나운서는 실제모습에 대해 "주변사람들이 보는 저는 허술한 매력이 있다고 한다. 보통은 많은 분들이 아나운서의 모습만 보셔서 완벽하지 않을까, 혹은 어렵게 생각하는데 실제로 저는 허당이고 반전도 있다"며 "편한 언니, 동생 같은 사람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직은 신입 아나운서라 배우는 단계이지만 점점 방송을 하다보면 저의 또 다른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정 아나운서는 지난 2011년 KBS 38기 아나운서로 입사했으며, 현재 KBS 1TV '도전 골든벨', KBS 2TV '비바 K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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