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대상까지 10관왕..노력이 일군 '전성시대'

발행:
문완식 기자
[2013 KBS 연예대상 결산]
김준호가 대상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위)과 '개그콘서트' 팀이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3년 연속 수상 후 환호하고 있는 모습 /사진=KBS
김준호가 대상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위)과 '개그콘서트' 팀이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3년 연속 수상 후 환호하고 있는 모습 /사진=KBS


KBS 2TV '개그콘서트'가 21일 열린 2013 KBS 연예대상에서 김준호의 대상 등 10관왕에 올랐다.


'개그콘서트'는 이날 대상,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최우수아이디어상과 코미디부문상들을 합쳐 총 10개의 상을 가져갔다. '개그콘서트' 출신들이 주축을 이룬 '인간의 조건'이 실험정신상을 받을 것까지 고려하면 무려 11개다.


지난 1999년 첫 방송을 시작, 올해로 방송 14년째를 맞는 '개그콘서트'는 코미디를 떠나 명실공이 대한민국 대표 예능프로그램서 입지를 탄탄히 했다.


이날 연출자 김상미PD는 최고의 프로그램상 수상 소감에서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나이를 먹어 가는 것 같아 팀으로서는 영광"이라며 "우리가 편하면 시청자가 불편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한 주 한 주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잘 알려졌다시피 '개그콘서트'는 매주 살벌한 경쟁이 이뤄진다. 100명 가까운 개그맨들이 아이디어를 짜고, 검사를 맡고, 수차례의 리허설을 거친 뒤 무대에 오르게 된다. 이번에 대상을 받은 김준호나 올해 새로 들어온 신인 개그맨들이나 이 같은 경쟁은 피할 수 없다.


그리고 나서야 매주 일요일 밤 시청자들을 찾아가는 것이다. 한때 여러 경쟁프로그램들이 있었지만 다른 프로그램들이 부침을 거듭할 때도 유일하게 '개그콘서트'만이 변함없이 사랑을 받은 데는 이 같은 개그맨들과 제작진의 노력이 있어서다.


하지만 이번에 김준호가 '개그콘서트' 출신으로 2003년 박준형 이후 10년 만에 대상을 받은 데서 알 수 있듯 연말 연예대상에서 '개그콘서트' 출신이 다른 예능인들에 비해 그 공을 덜 인정받아왔던 것은 사실이다. 개그맨이라고 덜 노력했는데 성과가 좋고, 비개그맨 예능인들이 더 노력하는 것은 아닌데도 말이다.


'개그콘서트'는 이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바탕으로 그 노력을 본격 인정받기 시작했다. 유수한 예능프로들과의 경쟁 속에 3년 연속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받고, 대상까지 배출한 것이 그 증명이다.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은 당장 시상식 다음날부터 다음 녹화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그들 스스로 일궈낸 '개콘 전성시대'에 박수를 보낸다.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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