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상 "짝사랑 후배S양, 마음에 묻을게요"(인터뷰)

발행:
이경호 기자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안 생겨요'의 유민상 인터뷰
개그맨 유민상 /사진=이동훈 기자
개그맨 유민상 /사진=이동훈 기자


요즘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솔로들의 애환을 개그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슬픔을 동시에 안기는 개그맨이 있다. 바로 유민상(34)이다.


KBS 20기 공채 개그맨 유민상은 '개그콘서트'의 코너 '안 생겨요'에서 후배 개그맨 송영길(29)과 함께 여자친구가 생기길 간절히 바라는 솔로 남자의 심경을 토로 중이다. 때로 "이 얘기 진짜다"라는 말을 해 시청자들의 동정심을 유발하기도 했다. "솔로 탈출 하고 싶다"는 유민상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열애 기사 났으면 좋겠는데, 여자친구 안 생겨요"


유민상의 기억으로 마지막 연애는 4년 전. 그는 이후 솔로 생활을 하고 있다며 푸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1년 전에 미모의 여성을 동료 개그맨이 소개해줘서 잠시 만난 적이 있었죠. 정말 미인이라 그런지 부담스러웠어요. 사귀지도 않았는데, 헤어져 버렸어요. 그 뒤로 동료들이 소개팅도 안 해줘요. 결혼한 동기들도 많은데 이건 정말 너무 하죠."


유민상은 "올해 우리 나이로 벌써 서른여섯인데, 제가 올해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할 수 있을까요?"라며 허공을 봤다. 그래도 '희망을 가져야 한다'는 말에 "열애 기사 났으면 좋겠는데"라고 말했다.


"열애 기사 한 번 나길 바라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알게 된다면 굳이 감추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여자친구가 생긴다면 트위터에 열애 중이라고 먼저 고백하고 싶어요. 그런데 안 생겨요."


개그맨 유민상 /사진=이동훈 기자


◆"짝사랑 후배 S양, 마음속에 묻을 게요"


유민상은 지난해 9월 24일 방송된 KBS 2TV '1대100'과 지난 1월 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 개그우먼 후배 S양을 짝사랑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이름에 이니셜 S가 들어가는 후배로 KBS 28기 공채 개그맨 홍예슬, 황신영, 송인화 등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유민상의 마음을 사로잡은 후배는 과연 누구일까.


"사실 누구라고 밝히기가 상당히 어려워요. 많은 분들이 지목하는 후배가 맞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궁금하시죠? 신인이라서 S양 이름을 밝힐 수 없어요. 제가 공식적으로 밝힌다면 그 친구는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마음속에 묻고 언급하지 않을 거예요."


◆"'안 생겨요',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안 생겨요' 코너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지만 때로는 서글픈 기분을 들게 한다. 솔로 남자들이 경험해 봤을 법한 이야기가 즐비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 코너는 저와 (송)영길이의 실제 이야기가 담겼죠. 혼자 밥을 먹고, 드라이브를 하고, 영화관에 가는 상황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했어요. 때로 시청자들이나 네티즌의 사연을 채택해 보여드리기도 하고 있어요."


유민상은 '많은 개그맨들 중 왜 송영길을 선택했는가?'라는 질문에 "딱 봐도 없게 생겨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코너를 만든 후 '누구랑 같이 할까?'는 생각이 들었어요. 0.1초 만에 영길이가 떠오르더라고요. 하하하. 사실 잘 생긴 후배 개그맨들이 이 코너에 출연하면 공감이 안 되잖아요."


만약, 유민상과 송영길 중 여자친구가 생긴다면 '안 생겨요'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유민상은 이에 대해 "사실 고민해 봤다"고 실토했다.


"저랑 영길이는 여자친구가 생기면 숨기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둘이 '시청자들을 속이고 할 것이냐, 코너를 내려야 할 것이냐'를 두고 고민했죠. 하지만 '이게 쓸데없는 걱정이구나'라고 결론을 내렸죠. 연애 기사 나서 코너 내리길 원했는데,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개그맨 유민상 /사진=이동훈 기자


"◆'안녕하세요' 출연 후 팬 많아져 행복!"


유민상은 지난 2월 3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출연해 '진짜 팬이 없는 게 고민이다'고 하소연 했다. 이후 유민상이 방송에서 언급한 팬카페에는 회원이 급격히 증가했다.


유민상은 '안녕하세요' 출연 이후 그토록 원했던 팬레터를 받았다며 활짝 웃었다.


"방송 후 많은 분들이 팬레터를 보내주셨어요. 손글씨로 말이죠. 초콜릿도 받아서 기뻤죠. 후배들이 '선배, 이거 폭탄 아니에요?'라고 놀릴 정도였어요. 데뷔 후 이런 선물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에서 팬들과 조촐한 만남 자리를 가지겠다고 약속한 유민상. 언제 약속을 지킬까.


"방송에서 제가 밥을 산다고 했는데, 그 때문에 팬카페 회원들이 늘어났을 거예요. 시간이 조금 지난 후 진짜 유민상 팬들과 조촐한 만남 자리를 가질 계획이에요."


◆"다이어트는 잠시 중단!"


유민상은 지난해 하반기 다이어트를 시작, 25kg이나 감량했다. 이 다이어트는 뚱뚱한 남자를 싫어한다는 주변의 말에 마음 단단히 먹고 시작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체중 감량을 할까.


"사실 지금 살이 조금 쪘어요. 다이어트는 잠시 중단한 상태에요. 날씨가 조금 따뜻해지면 다시 시작할 계획이에요. 시청자들이 '뚱뚱보 캐릭터 없어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시는데, 체중을 많이 감량하지 않을 거예요. 살 빼도 100kg 넘잖아요. 하하하"


◆"2014년 연예대상 최우수상 받을 수 있도록 할게요!"


'개그콘서트'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크고 작은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유민상. 올해는 어떤 계획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을까.


"우선 연애죠. 하하하. 다음은 '개그콘서트'에서 재밌는 개그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게 목표에요. 종종 예능 프로그램 생각은 없는지 물어보시는데, 사실 저는 생각이 있어요. 그러나 PD님들은 저와 함께 하고 싶으신 생각이 없으신 듯해요. '1박2일'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에 고정으로 한 번 출연하고 싶어요."


2013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분 남자 우수상을 받은 유민상은 올해는 최우수상을 향한 욕심, 기대도 드러냈다.


"올해 연예대상에서는 '대상이 아닌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사실, 상보다는 좋은 활약을 해서 연예대상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죠."

개그맨 유민상 /사진=이동훈 기자

이경호 기자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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