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먼킴 "'정글', 카메라 잊게 한 리얼 야생이었다"(인터뷰)

발행:
윤상근 기자
레이먼킴 /사진=이동훈 기자
레이먼킴 /사진=이동훈 기자


셰프 레이먼킴(40, 한국이름 김덕윤)의 SBS '정글의 법칙' 도전은 다소 이례적이었다. 기본적으로 야외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그였고, 특히나 물을 무서워하는 그였다. 전혀 엮이지 않을 것 같던 레이먼킴과 '정글의 법칙'의 만남이었다. 하지만 레이먼킴은 "'정글의 법칙'을 다녀오고 나니 일주일 정도 일정이라면 다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역시, 어딜 가나 적응하기 나름이다.


23일 레이먼킴을 만나 '정글의 법칙' 인도차이나 편 촬영 후기를 잠시나마 엿들어봤다. 최근 '쿡방'(Cook+방송) 열풍과 스타 셰프의 존재감이 날로 커져가고 있는 요즘을 미리 알고 있었던 걸까.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레이먼킴을 인도차이나 편 메인 출연진 리스트에 올려놓고 직접 섭외를 진행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전 그저 '정글의 법칙'에 출연하려면 체력이 정말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미팅할 때도 크게 출연에 대해 기대를 안했거든요. 그런데 얼마 이후에 출연이 결정되더라고요. 게다가 생존 서바이벌이라는 콘셉트만 알려줘서 출국 전날까지도 걱정이 정말 많았어요."


레이먼킴은 이번 편에서 멤버들이 직접 잡아온 재료를 직접 만들며 멤버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더 화려한 저녁식사를 완성했다. 이미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멤버들의 저녁식사는 군침을 흘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편이 선사하는 '먹방'이 기대되는 이유다.


물론 이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재료가 어느 정도 갖춰진 곳이 아닌, 오지에서 요리를 하는 것 자체는 셰프인 레이먼킴에게 더없이 어려운 미션이었다. 요리 도구나 일부 식재료만 갖고는 불편할 수밖에 없었을 터였다. 현지에서 직접 작살로 잡은 게부터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다양한 종의 생선들이 눈앞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레이먼킴에게는 색다른 광경이었다.


"정말 변화무쌍한 정글에서의 많은 일들이 저를 찍은 카메라들을 잊게 할 정도였어요. 그렇다고 제가 요리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사냥을 안 하면 살 수가 없으니까요. 정글에서는 정말 요리사라는 타이틀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레이먼킴에게 '정글의 법칙' 생활 자체는 어땠을까. 레이먼킴은 다른 것보다 자신이 연예인이 아니라는 점도 촬영에 있어서 쉽지는 않은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사실 제가 방송에 출연하는 가장 큰 이유가 제가 요리사이기 때문이거든요. 가끔 요리를 하지 않는 토크쇼도 출연하긴 했지만요. '정글의 법칙' 같은 경우는 요리도 하긴 했지만 멤버들이랑 직접 생활도 해야 하고 계속 마주치면서 서로 챙겨주기도 하고 그래야 했는데 오히려 주변에서 절 챙겨줘서 상대적으로 좀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카메라가 꺼졌었는데도 먼저 말도 걸어주고 장난도 치고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죠."


레이먼킴은 "평소 생활과 다른 점은 2가지"라며 "하나는 물이 부족하고 비도 오지 않아 제대로 씻을 수 없는 것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음식의 양이 매우 적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 끼를 다 먹긴 했는데 그 총량이 평소에 먹는 한 끼보다도 적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몸무게는 5Kg 정도 빠졌다"고 덧붙였다. 카메라를 잊게 할 만한 리얼 야생임엔 틀림없었다.


/사진=레이먼킴 페이스북, 스타뉴스


레이먼킴은 특히 이번 '정글의 법칙' 출연이 남다르게 느껴지기도 했다. 사실상 요리 관련 프로그램 출연이 아닌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출연이었기에 기대 반 걱정 반이었을 그였다. 다행히 큰 문제없이 즐겁게 촬영을 마친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후기 글을 자주 남기면서 많은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레이먼킴은 이번 '정글의 법칙' 촬영을 다녀오면서도 페이스북에 후기를 남기고 자신을 기다려준 아내와 딸에 대한 그리움과 고마움도 잊지 않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평소에 SNS를 즐겨 하기에 지인은 물론 방송을 통해 레이먼킴을 접한 대중과도 어느 정도 소통을 하기 위한 도구로서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SNS가 갖고 있는 '양날의 검'으로서의 측면도 레이먼킴은 알고 있다. 사실 스타 셰프라고 불리긴 하지만 '연예인'은 아니기에, 방송 활동에 있어서 대중의 반응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익숙하지 않기도 했다.


"아무래도 제가 요리사다보니 요리에 꿈을 갖고 있는 일부 네티즌들이 제게 많이 쪽지를 보내주는 편이에요.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쪽지들이 와서 일일이 답해주기가 어려울 때가 있는데 이 과정에서도 가끔 좋지 않은 쪽지나 댓글들을 발견하는 경우가 좀 있더라고요. 조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죠."


레이먼킴은 향후 자신의 활동에 대해 "셰프라는 직업에 더욱 충실할 생각"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레이먼킴 /사진=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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