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시세끼-어촌편'이 바다보다 진한 사람냄새를 풍기며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S 빌딩에서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편2' 제작진 공동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공동인터뷰에는 나영석PD와 신효정PD, 김대주 작가가 참석했다
'삼시세끼-어촌편2'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 때우기를 낯선 어촌에서 가장 어렵게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시즌의 혹독한 겨울을 벗어나 이번에는 늦여름부터 만재도에 입성, 보다 풍족한 자원과 쾌적한 생활 환경이 갖춰져 더욱 다채로운 에피소드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작진은 시즌2에도 만재도에서 촬영하게 된 이유를 먼저 밝혔다. 제작진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실제로 많은 어촌과 섬을 답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재도처럼 육지에서 많이 떨어져 특유의 분위기와 풍광을 보이는 것이 없었다며 다시 입도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나PD는 "별일 없는 심심한 장소에서 심심하게 살아가는 과정을 시청자들이 연속극 보듯이 보고 싶어 하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전편에서 다루지 않았던 섬 주민과의 관계, 섬의 일에 동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겼고 집 밖으로 많이 나가 다른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었다.
만재도에 다시 입도하게 된 세 남자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나PD는 "지난 겨울 촬영 당시에는 섭외하는 과정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딱히 섭외할 과정이 없었다. 차승원과 유해진 모두 서로 한번 즈음은 다시 작업하고 싶었다고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손호준에 대해서 신PD는 "시즌1 때는 선배들을 어려워했는데 지금은 섬 생활에 익숙해졌는지 농담도 던지고 다리도 벌려 앉는다. 지금까지 봐왔던 연예인 중 가장 착하고 순수하다"고 말해 베테랑 머슴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에 종영한 '삼시세끼-정선편'에서는 예상을 뒤엎는 다양한 게스트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번 어촌편도 다르지 않았다. 총 세 번 만재도에 입도해 촬영을 하는 스케줄에 벌써 두 번을 다녀왔다. 첫 번째 입도에는 박형식이, 두 번째 입도에는 배우 이진욱이 함께했다. 특히 이진욱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나PD는 "이진욱이 수염을 기른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 사진을 보고 '저 사람은 방송 속 캐릭터가 있고 본인의 진짜 모습은 버리지 않고 지키려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섭외배경을 밝혔다.
이어 "겉보기에는 여심을 흔드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다. 이에 반해 자연인 이진욱은 반전의 연속이다. 잘하는 것도 많지만 그렇다고 제대로 하는 것은 없다. 이진욱의 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꽃보다' 시리즈부터 인터넷 예능을 개척한 '신서유기'까지 요즘 하는 프로그램마다 승승장구 하고 있는 제작진이다. 게다가 전편 '삼시세끼-어촌편1'은 평균 14.2%(닐슨코리아 기준)을 달성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제작진도 과분한 사랑을 받는다며 부담스러워 했다. 하지만 자신감도 잃지 않았다.
나PD는 "내 인생에서 주목도는 지금이 최고"라며 "정점이 있으면 내려가는 일도 있다. 다행히 시청자들은 아직 좋아해 주시지만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며 솔직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우리 프로그램은 나쁘게 말하면 재탕 삼탕 하는 것이다. 특이한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이게 우리가 잘 하는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진행 할 것이다. 관심이 언젠가는 줄어들어도 즐기면서 열심히 한다면 아예 없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나PD를 중심으로 제작진들은 최근 들어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 원조 '1박2일' 멤버들과 중국을 다녀오고 쉴 틈도 없이 만재도를 다녀왔다. 김대주 작가는 "어촌편 끝나고 시즌2를 염두해 두고 한 행동은 아닌데 이장님께 명절에 선물도 보내드리고 했다. 오랜 시간 함께 지내니 관계가 깊다"고 말했다.
김작가의 말처럼 나PD 제작진이 제작한 프로그램의 가장 큰 힘은 사람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본인들은 잘 모르겠다고 하지만 이 사람냄새에 시청자들이 반응하는 것이 아닐까. 벌써부터 맛있는 음식냄새와 따듯한 사람냄새가 풍기는 '삼시세끼-어촌편2'이 기대된다
'삼시세끼-어촌편2'은 9일 밤 9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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