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까지 부른 '개그콘서트', '웃음 사냥꾼' 명성 찾을까

발행:
이경호 기자
개그맨 김병만, 김대희, 신봉선(사진 맨 왼쪽부터 오른쪽으로)/사진=스타뉴스
개그맨 김병만, 김대희, 신봉선(사진 맨 왼쪽부터 오른쪽으로)/사진=스타뉴스


시청자들로부터 '웃음 사망'이란 쓴소리까지 듣고 있는 KBS 2TV '개그콘서트'가 송년 특집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오는 20일 방송될 '개그콘서트'는 송년특집으로 '동창회'란 콘셉트로 꾸며진다. 이번 동창회는 '개그콘서트'를 통해 스타가 된 개그맨들이 대거 출연, 각자 유행어와 인기 코너를 현재 방송 중인 코너와 결합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개그콘서트' 특집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됐다. 김병만, 김대희, 안상태, 박휘순, 윤형빈, 정경미, 조윤호, 김준현, 신봉선, 박지선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들은 현재 '우주라이크', '베테랑', '횃불 투게더', '310302', '진지록' 등의 코너에 각각 등장해 방청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이애란, 레이양, 김기방도 게스트로 출연해 방청객들을 즐겁게 했다.


김병만은 자신을 스타덤에 올린 코너 '달인', 김대희와 신봉선은 이제 추억이 된 '대화가 필요해', 김준현은 '네가지'에서 "마음 만은 홀쭉하다"는 유행어를 다시 한 번 방청객들 앞에서 펼쳐냈다.


특히 2년 6개월 만에 '개그콘서트' 무대에 선 김병만을 비롯해 신봉선, 박휘순, 윤형빈, 정경미 등에 대한 방청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동창회 모임'이라고 하지만 선, 후배 개그맨들의 조화는 과거 영광의 '개그콘서트'를 보는 듯 했다. 또한 올 초 '개그콘서트'를 떠났던 김준현도 모처럼 방청객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특유의 식탐을 개그로 승화시킨 그는 모처럼 물 만난 물고기처럼 자유롭게 무대를 뛰어다녔다.


이날 김병만은 '베테랑', '진지록'에 출연했다. 달인 캐릭터를 두 코너에 접목 시켰다. 또 김대희와 신봉선은 코너 '301302' 코너에서 '대화가 필요해'를, 김준현은 '횃불 투게더'에서 과거 인기 코너였던 '네가지'를 각각 재연했다. 한 코너에 다른 형태의 개그는 절묘한 조화를 이뤄냈다.


한 코너에 두 가지 개그를 보게 되니 객석의 웃음은 마를 틈이 없었다. 허를 찌르는 개그, 좀처럼 예측할 수 없는 상황, 끊어지지 않는 전개 등이 이어져 가능했다. 이는 현재 '개그콘서트'에서 볼 수 없는 형태다.


KBS 예능국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이번 '개그콘서트'의 송년특집은 시청자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내부적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며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맨들이 무대에 서면서 현재 출연자들에게 신선한 개그 아이디어도 전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개그 탄생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청률 한 자릿수까지 떨어진 '개그콘서트'가 이번 특집을 계기로 변화, 잃어버린 '웃음 사냥꾼'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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