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한도전'이 최순실 사태를 시원하게 풍자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그래비티 편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우주 프로젝트를 위해 다양한 우주인 훈련에 임했다. 무중력 상태에서 협동, 공중 회전, 슈퍼맨처럼 날기 미션 등을 소화하며 우주인으로서 한발을 내디뎠다.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멤버들은 우주 관련 문제를 맞히는 '바보전쟁 시빌워'를 진행했다. 멤버들이 우주 훈련 당시 부끄러울 정도의 지식을 드러냈다는 게 그 이유였다.
첫 번째 문제는 빵상 아주머니의 말뜻을 맞히는 문제였고, 두 번째 문제는 '미르'의 뜻을 맞히는 것이었다. 미르는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등이 설립한 재단의 이름이기도 했다. 이에 문제를 들은 멤버들의 입에서 미르 재단이 언급되기도 했다. 또 미르의 뜻은 평화였기에 현재 그 때문에 어지러 운 시국과 대비돼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왔다.
'무한도전'의 풍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오랫동안 유지됐던 프로그램이기에 이슈가 있을 때마다 '무한도전'만의 스타일로 목소리를 냈었다. 최순실 관련 이슈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무한도전'은 하늘 위로 올라가는 풍선 다발을 오방색 풍선이라고 표현했다. 오방색 풍선은 오방낭을 떠오르게 했다. 오방낭 역시 최순실과 관련된 물품.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식 당시 오방낭을 여는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 최순실이 이 행사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상황이기에 '무한도전'의 풍자는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무한도전'은 방송된 지 11년이 지난 지금에도 비판과 풍자의 칼날을 세우고 있다. 어지러운 시국에 예능 프로그램을 봐야 할 이유, '무한도전'이 또 한 번 알려줬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