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한도전' 시청자가 뽑은 '리얼 버라이어티 특집' 베스트 5가 공개됐다. 시청자의 가장 큰 사랑을 받은 특집은 지난 2007년 방송된 '무인도 특집'이었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무한도전 레전드-리얼 버라이어티'편이 전파를 탔다. 지난달 25일 방송됐던 '추격전'편에 이어 세 번째 방송되는 레전드 방송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청자가 뽑은 '리얼 버라이어티' 특집편 베스트5가 공개됐다. 공개에 앞서 유재석은 "리얼 버라이어티쇼의 시작은 무한도전이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과거 '일찍 와주길 바라'라는 코너를 통해 촬영 전 멤버들의 정제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큰 인기를 끈 바 있었다. 이후 리얼 버라이어티'는 무한도전을 가장 잘 수식하는 단어로 자리매김했다.
'리얼 버라이어티 베스트 5'에서 가장 먼저 5위를 차지한 특집은 '나홀로 집에 특집'이었다. 나홀로 집 특집은 여의도 MBC 사옥에서 방송국 털이를 계획한 도둑들에게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담은 편이었다.
멤버들 몰래 꾸려진 공포 특집이었기에 당시 제작진은 사전에 무섭다고 알려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이런 공포 콘셉트는 알고 하면 재미없다. 덕분에 멤버들의 리얼한 표정을 많이 담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4위에는 '아이스 원정대 특집' 선정됐다. 멤버들은 아이스 원정대라는 말이 나오자 일제히 감탄사를 뱉었다. 유재석은 "이 특집은 무한도전이 존폐의 기로에서 살아 나게 된 프로그램이다"며 "시청률이 안 나올 당시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꾸려진 특집"이라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정준하 역시 "당시 아이스 원정대 시청률이 안 나왔으면 무한도전은 끝났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여름에 뉴질랜드로 향했던 멤버들은 첫날 촬영이 모두 취소돼 스케줄을 모두 바꿨던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급하게 꾸린 롤링페이퍼 코너가 대박이 났던 것을 말하며 멤버들은 웃음을 지었다.
3위는 복불복을 하며 부산과 마라도를 오고 갔던 'Yes or No 특집'이었다. 자장면과 짬뽕을 두고 하나를 골라야 했던 선택이 복불복을 거듭하며 누군가는 자장면을 먹기 위해 마라도로 향해야 했다.
유재석은 영상을 보며 "자장면이 정말 맛있었다. 마라도에서 먹은 저 맛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소회를 뒤늦게 밝혔다. 이어 당시 마라도에서 유재석이 자장면을 다 먹고 휴지 두 장을 뽑는 장면이 나오자 "저거 때문에 '유재석의 낭비'가 화제가 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2위에는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던 '텔레파시 특집'이 선정됐다. 유재석은 "당시 생소했던 DSLR 카메라로 중간중간 멤버들의 모습을 담아내 영상미와 가을의 날씨, 음악이 잘 어우러져 호평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시청자가 뽑은 대망의 1위는 '무인도 특집'이었다. 당시 리조트로 휴식을 취하러 가는줄만 알았던 멤버들은 무인도로 끌려갔다. 특히 야자수를 따며 선보인 몸개그 투혼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었다.
영상을 본 멤버들은 "지금 봐도 재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하하는 "계속해서 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무한도전 안에서 인생을 배워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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