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신서유기4'의 신효정 PD는 멤버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그는 멤버들을 믿기 때문에 제작진도 더 열심히 프로그램을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게임을 준비하고, 기존 게임을 새롭게 리뉴얼 할 때마다 긴장되지만 늘 '출연자가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라는 생각으로 준비를 한다고.
그는 촬영 전에는 재밌어야 한다는 욕심과 걱정이 앞서지만, 막상 현장에서 촬영을 하면 너무 재밌어서 그런 걱정이 다 잊혀진다며 화기애애한 '신서유기'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멤버들의 게임 위주로 진행되는데, 게임을 정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사실 게임에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다. 예전부터 늘 해왔던 것인데 브랜드가 일상용어가 된다든지 하는 것에 대해 작가님이 아이디어를 주신다. 요즘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게임이 뭔지 물어보기도 하고, 예전 게임을 조금씩 비틀기도 한다. 그렇게 젊은 작가와 PD 친구들이 주는 아이디어가 큰 힘이 된다. 그리고 혹시 게임이 재미없어도, 멤버들이 안 웃긴걸 웃기게 상황을 만든다. 정말 재미없으면, 재미 없는 걸로 웃긴다.
이번에 규현의 군입대로 빈자리가 생겼다. 시즌1 이후 이승기도 입대하고, 젊은 멤버들이 군입대로 자리를 비워서 '신서유기'의 새로운 멤버는 군필로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하. 군대 갈 사람을 뽑을려고 한건 아닌데, 뽑았더니 (군대)갈 때가 됐다. '신서유기'를 얼마나 오래할지는 모르겠다. 우리가 '신서유기'를 하며 뭔가 큰 목표를 세운 것은 없다. 그저 시즌 전에 '이게 재밌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으로 한다. 새로운 시즌에 새 멤버가 온다면, 그 사람이 누구든 여기 와서 재밌게 할 수 있는 사람을 뽑고싶다. 일단 2019년까지는 해야 한다. 우리가 지금처럼 유지해서 규현이와 함께 해야 한다.
일명 '나영석 사단'의 예능은 '삼시세끼', '꽃보다' 시리즈, '윤식당', '알쓸신잡' 등 웃기는 것보다는 주로 힐링에 코드를 맞춘다. 하지만 '신서유기'는 웃음 그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 것 같다
▶저도 힐링 좋아한다. 물론 웃는 것도 좋아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확실히 마이너 감성이 있는 것 같다. 제가 시청자였더라도 우리 프로그램을 좋아했을 것 같다. 하지만 저도 집에 가면 '삼시세끼'를 틀어 놓는다.(웃음) '알쓸신잡'도 재밌더라.
'신서유기' 특유의 빵 터지는 재미가 시청자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이렇게 '웃음'을 추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비결도 궁금하다
▶사실 '신서유기'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카메라 감독님과 자막팀에 너무 미안하다. 예쁘게 잘 찍을 수 있는 장비를 못쓰게 하고, 자막도 예쁘게 해주면 그 위에 고딕체를 얹어버린다. 잘 할 수 있는데도, 그걸 견디고 우리팀 색깔에 맞춰준다. 촬영을 하다보면 앞에 카메라가 큰게 많이 있고, 조명도 환하게 해놓으면 아무래도 의식할 수 밖에 없다. 저희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려고 한다. 외국에서 촬영하면, 아무래도 간접조명이니 어두운데 일부러 화려한 조명은 안쓴다. 화질로도 지적하는 시청자분이 있지만, 촬영도 캠코더로 찍는다. 촬영 느낌이 안나게 만들어주고 싶다. 사실 좋은 화질, 좋은 장비로 찍을 수도 있는데 지금같은 분위기가 안난다. 저희에게는 일단 웃기는게 1번이기 때문에 연출자로서 마음 편히 웃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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