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듀스X101'이 논란이 된 투표 조작 의혹에 해명했지만, 명쾌한 의혹 해명이 아니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엠넷 '프로듀스X101' 공식 SNS에 앞서 논란이 된 생방송 최종 득표수 차이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이 게재됐다.
이는 지난 19일 방송된 '프로듀스X101'에서는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X1. 김요한,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 멤버들이 최종 선정됐다. 선발 과정에서 이뤄진 투표와 관련 연습생들의 득표가 조작됐다는 일각의 주장에서 시작된 의혹 제기 때문. 의혹은 1위에서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득표 수 차가 일정하게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프로듀스X101' 제작진의 해명.."오류 발견, 순위 변동 無"
침묵하던 제작진은 의혹이 제기된지 5일 만에 해명을 했다. 제작진은 "방송 종료 이후,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최종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되었고,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연습생 간 동일한 득표 차이가 난 점에 대해 "생방송 중 투표 집계를 담당한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득표수로 순위를 집계한 후, 각 연습생의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습니다"며 "그러나 해당 제작진이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하였고, 이 반올림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습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순위의 변동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믿을 수 없어", 팬들의 불신
'프로듀스X101' 제작진의 이 같은 해명에 앞서 의혹을 제기했던 네티즌들은 여전히 의심, 불신하고 있다.
제작진의 해명에 '자료(득표 수 데이터) 공개' 요구와 함께 "'반올림을 했다'는 부분이 조작이다", "오류라고 했는데 순위 변동에는 이상이 없다고?"라며 거듭해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해명을 했음에도 불구, 제작진을 향한 팬들의 불신이 큰 것은 뒤늦은 해명이었다는 것이다.
제작진이 입장을 발표했던 24일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는 제작진을 사기,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의 혐의로 고소와 고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사건은 일종의 채용비리이자 취업사기"라며 "투표 결과는 조작이 거의 확실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프로듀스X101'과 관련, 260여 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됐다고 했다. 본 회의의 심의 안건으로 상정될지는 검토, 논의 등의 절차가 필요한 상황.
이렇듯 '프로듀스X101'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자 제작진이 어쩔 수 없이 나섰다는 팬들의 의견도 있다. 또 "오류라고 할 줄 알았다"는 등의 여러 의견도 있어, 제작진의 설명보다 공개 자료가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
'프로듀스X101'이 해명을 했지만, 여전히 의혹을 100%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입장을 취하고,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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