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현의 어머니 백 여사가 배우 오드리 햅번 같은 우아한 삶을 꿈꿨다.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3주년 특집에서는 건망증과 옷에 대한 욕심이 심해진 김승현의 어머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백 여사는 밥솥의 취사버튼을 누르는 걸 깜빡했다. 이에 삼 부자는 라면으로 아침 식사를 때웠다.
백 여사는 옷장을 열어보고 한숨을 쉬었다. 김승현의 아버지는 "옷이 이렇게 많은데"라고 핀잔을 줬지만 백 여사는 "오래된 옷이라 입을 게 없다. 살 쪄서 맞지도 않는다"며 새옷을 사고픈 욕구를 드러냈다.
급기야 "안 사줄 거면 말아라. 전부 나가"라며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김승현은 다른 가족들 몰래 백 여사에게 카드 쥐어주며 "기분전환하라"고 말해 그녀의 기분을 풀어줬다.
그날 밤, 백 여사는 오드리 헵번으로 변신한 채 동네에 나타났다. 마중 나온 손녀 수빈에게 그녀는 "24살 땐 허리도 가늘고 동네 나가면 이쁘단 소리 많이 들었다. 나이 들어서 이렇게 된 것"이라며 세월에 대한 회한을 늘어놨다.
이어 백 여사는 "오드리 헵번도 아들 둘, 할머니도 아들이 둘이다"라고 평행이론을 언급하며 "이제부터 오드리 헵번처럼 우아하고 품위있게 살 거야. 마음도 곱게 먹고 주위사람도 챙길 거다"라고 다짐을 전했다.
하지만 말을 마친 후 백 여사는 가져온 쇼핑백들을 벤치 위에 그냥 두고 가버리는 허술함을 보였다. 그녀는 "우아하게 걸으려고 그랬다"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놔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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