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식의 양식'에서 삼겹살의 인기 요인을 찾았다.
5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양식의 양식'에서 백종원이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기 전엔 '비빔밥'을 생각하고 오지만 한국을 떠날 땐 "'삼겹살'이 최고"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백종원은 "삼겹살은 영원한 소울 푸드로 적합하다"며 "최근 세계적으로 삼겹살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영상에서는 유튜브 콘텐츠에서 '육식계 아이돌 삼겹살', '삼겹살은 BTS다'라고 외치며 삼겹살을 먹고 있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흘러나왔다.
우리나라는 원래 소고기를 주로 먹었던 민족으로 돼지고기 소비는 많지 않았고 돼지를 개나 소처럼 음식 찌꺼기나 분뇨를 먹이며 사육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제주 똥 돼지'이다.
그러나 수출 주도형 경제 개발이 급물살을 타면서 양돈산업이 성장했고 제주도에 돼지 목장을 설립하고 양돈사업에 힘쓴 결과 1960년대 후반 처음으로 홍콩에 돼지 수출에 성공했다.
이후 돼지고기 공급이 늘자 소비도 증가했고, 정부에서는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에게 돼지 사육을 지시했다. 이에 현재 에버랜드 자리에 대규모 양돈장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그 결과 1970년대 약 100만 두 사육에서 2010년대는 약 1,000만 두 사육으로 사육이 10배 증가하게 됐다.
이어 백종원은 삼겹살 인기 요인에 대해 첫 번째로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꼽았다. 양돈산업 성장으로 돼지고기 값이 소고기보다 저렴해 지면서 서민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삼겹살이 메워준 것이다.
또한 삼겹살 인기 요인 두 번째로 '2003년 광우병 파동'을 들었다. 이때는 수입 소고기 값보다 국내산 삼겹살 가격이 더 오르기도 했고, 국내 수급량이 부족해 19개국에서 삼겹살을 수입하기도 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정재찬은 IMF시절 어려운 경제상황에 유행처럼 번진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언급하며 안도현의 <퇴근길>이라는 시를 소개했다. 시는 '삼겹살에 소주 한잔 없다면 / 아, 이것마저 없다면'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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