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선을 보인 '노랫말싸미'가 이별과 썸에 관한 외국인 수강생들의 입담으로 흥미로움을 선사했다.
10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케이팝 어학당-노랫말싸미'에서 백지영의 히트곡을 소재로 문화 차이에서 비롯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거론됐다.
이날 수강생들은 총 10명으로, '싸미'라는 호칭으로 불렸다. 그렉(미국), 다니엘(영국), 매튜(폴란드), 조던(프랑스), 줄리(프랑스), 카메론(미국), 페냐(칠레), 플로리안(독일), 카슨(미국), 조나단(콩고민주공화국)이 출연했다.
서로 처음 만난 수강생들은 자기소개를 했다. 폴란드에서 온 26세 모델 매튜는 독일어로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그는 갑자기 한국말로 "나랑 결혼할래요?"라고 물어 MC들과 '싸미'들을 당황시켰다. 매튜는 "한국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 마인드가 잘 맞는 것 같다"며 당당하게 방송 출연의 목표를 밝혔다.
독일 출신 플로리안은 "독일인 중 '유잼'"이라는 말로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미국인 카슨은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출연한 이력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칠 첫 번째 강사로 가수 백지영이 등장했다. '싸미'들은 백지영의 2000년대 초반 히트곡 '대쉬'와 '새드 살사'에 열광적인 댄스로 반응했다. 언어와 국적이 각기 다른 만큼 백지영의 곡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이 펼쳐졌다.
먼저 이별 후의 쓰린 감정을 노래하는 '총 맞은 것처럼'에 대해 카메론은 "미국인은 이런 슬픈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별 후 솔직하게 느끼는 감정을 잘 얘기 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별에 관한 토크가 이어졌다. 프랑스인 줄리는 "프랑스인은 헤어진 연인과 친구로 지낸다는 말을 안 믿는다"며 문화차이를 전했다.
백지영은 '내 귀의 캔디'에 대해 "썸 타는 관계에서 여자가 남자를 유혹하는 노래라고 생각하고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MC 장도연은 '싸미'들에게 각 나라에 "라면 먹고 갈래?"와 같은 표현이 있는지를 물었다.
폴란드인 매튜는 "잔디 깎고 나면 말려서 창고에 보관하잖냐. 마르고 나면 푹신푹신한데다, 공간이 프라이빗하다. 그래서 폴란드에서는 잔디 깎은 창고에 가자는 말이 있다"고 전했다.
칠레 출신 페냐는 "남미 사람들은 열정적이다보니 직설적으로 말한다"며 "엄마 없어 빨리와", "집에 나 혼자야"라는 등의 문자를 보낸다고 밝혔다.
한편 '내 귀에 캔디' 수업을 앞두고 백지영은 "이 곡의 안무를 완벽히 숙지하신 분이 계시다"며 회사 대표를 소환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최동렬 대표는 음악이 흘러나오자 돌변해 능숙하고 박력 넘치는 댄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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