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률 반타작인 요즘 시대에 메시지를 던질 새 '부부예능'이 탄생했다. JTBC '1호가 될 순 없어'다. '1호가 될 순 없어'는 개그맨 부부 세 쌍이 그들의 리얼한 결혼 생활을 보여주는 포맷으로, 유독 개그맨 커플 중 '이혼 1호'가 탄생하지 않는 이유를 집중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리얼 관찰 예능은 다수 있었다. 그러나 '1호가 될 순 없어'는 개그맨들의 리얼한 부부싸움, 너스레를 통한 화해의 과정을 통해 '슬기로운 부부생활'을 보여준다. 개그맨 1호 부부 최양락-팽현숙, 4호 박준형-김지혜 부부, 12호 이은형-강재준 부부가 출연 중이다.
최양락-팽현숙 부부는 결혼 32년차로 최양락을 향한 팽현숙의 시원한 욕 한바가지가 눈길을 끌었다. 박준형-김지혜 부부는 결혼 16년차로 김지혜의 실세 라이프를 공개했다. 결혼 4년차 이은형-강재준 부부는 '자체 굴욕 개그 인증샷' 만들기로 유쾌한 일상을 전했다. 스타뉴스가 '1호가 될 순 없어' 성치경CP에게 프로그램 기획부터 관전 포인트를 물었다.
-'1호가 될 순 없어'의 기획 의도는 무엇인가? 기존 부부 예능과의 차별점은?
▶작가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우연히 기획이 나오게 됐다. 박미선 씨가 '아는형님'에서 "개그맨 부부는 이혼을 안한다"는 말을 했던 게 생각났다. 이혼이 많은 세상인데 할 이야기가 있겠더라. 찾아보니 개그맨 부부 16쌍이 있었고 전부 다 이혼을 안했더라. 괜찮은 키워드가 될 것 같다 생각했다. 이전에 '뭉쳐야 찬다'를 기획할 때도 그랬지만 지금 다뤄지지 않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개그맨끼리 나오는 프로그램은 잘 없었는데 그들이 왁자지껄하게 자기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이혼이 없었던 이유를 다루고 싶었다.
-개그맨 1호 부부 최양락-팽현숙, 4호 부부 박준형-김지혜, 12호 부부 이은형-강재준을 세 커플로 섭외한 이유는?
▶최양락-팽현숙 부부는 32년차로 개그맨 부부 1호의 상징성이 있었다. 개그맨들 연차별로 뽑은 게 있다. 박준형-김지혜 씨가 16년차로 중간 연차였다. 이은형-강재준은 최양락 씨 따님이 젊은 개그맨 커플로 온라인에서 핫하다고 추천했다. 박준형도 이은형-강재준에 대해 친한 후배들인데 '돌아이' 같은 친구들이라고 웃으며 추천했다. 많이 아는 커플과 상대적으로 새로운 인물을 발굴했다.
-팽현숙-최양락 부부는 과거 예능 '자기야'보다 더 독한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 것 같다. 팽현숙이 최양락에게 리얼한 욕을 해 눈길을 끌었는데.
▶팽현숙 씨는 '자기야' 이후에도 일상에서 쌓인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우리도 갑자기 욕을 하시길래 현장에서 촬영하며 놀랐다. 우리는 개그맨들이 진짜 모두 내려놓고 편하게 하는 분위기다.
-'부부의 세계' 못지않은 리얼 싸움으로, 다음 회차가 궁금해지게 만드는 부부예능 맛집이 될 것 같다.
▶'부부의 세계'가 인기가 있으면서 비유된 것 같다. 100% 대본 없는 리얼 상황이고 그 와중에 다들 내공이 있으시다. 팽현숙 씨가 분노하는 장면은 우리가 대본을 써줘도 하기 힘들다.
-또 다른 개그맨 커플을 섭외할 계획인가?
▶프로그램이 잘 돼서 오래 하게되면 다른 커플들도 소개하고 싶다.
-앞으로의 관전포인트는?
▶이은형-강재준은 첫 회라 집에서 웃기는 일부 에피소드만 나간건데 나름 깊은 모습도 있고 다른 모습도 보여줄 것이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다른 커플들의 다른 모습도 나오겠다. 세 커플이 20, 30년 넘게 결혼 생활을 하면서 이혼률 0%가 되는 비결이 무엇인지, 개그맨은 무엇이 다른지 이런저런 면들이 나오겠다. 우리 프로그램은 역설적인 메시지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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