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는 훌륭하다'에서 최악의 위생문제를 안고 있는 반려견과 보호자가 등장했다.
지난 8월 3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는 심각한 집안 위생 문제, 반려견의 싸움 문제를 안고 있는 보호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보호자인 젊은 남성 두 명은 루피, 뚱이, 쵸파, 콩이 네 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그러나 네 마리의 배설물을 며칠째 방치하는가 하면, 올바르지 않은 청소법을 보였다. 이에 반려견들은 집안 곳곳에 무분별한 마킹을 하고 있었다. 또한 루피와 뚱이가 혈투에 가깝게 싸움을 하는 상황에도 보호자들이 강하게 제지하지 않아 상황의 심각성이 제기됐다.
경악한 강형욱은 청결한 환경이 돼야 훈련이 가능하다고 판단, 훈련을 중단하고 청소 전문업체를 투입시켰다. 쾌적한 환경에서 훈련에 돌입, 강형욱은 반려견의 싸움을 또 지켜보는 보호자에게 "말려야지 지금 뭐 하는 거냐"고 언성을 높여 다음 주 훈련이 성공할 수 있을 지 궁금케 했다.
'개훌륭' 이태헌PD는 1일 스타뉴스에 "어제 방송에서 강형욱 훈련사가 개가 아닌 사람에게 화를 냈는데, 보호자가 많이 혼났다. 훈련사가 강압적으로 했다기 보다 보호자에게 심각함을 일깨워주려고 했다. 보호자가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해서 세게 이야기 한 것"이라고 강형욱이 화를 낸 모습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형욱은 보호자들에게 기초적인 걸레질 방법부터 가르치며 "내가 이걸 왜 가르치고 있지"라고 황당해하기도 했다. 이경규도 "보호자 집 청소하는 건 처음 봤다"고 했다. 군대 선임의 청소 훈련을 보는 것 같다는 반응에는 "강 훈련사가 보호자들을 남자 동생들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한 것 같다. 청결문제가 있다보니 기본부터 가르치려고 했고 강압적으로 가르치진 않았다. 우리는 훈련사의 훈련법을 전적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반려견들 중 루피와 뚱이의 싸움 문제도 심각했다. 이PD는 "환경이 달라지고 보호자 태도도 바뀌면 싸움 문제도 달라질 것이다. 이전에 더 큰 고민견의 상황이 있었는데 결국 해결이 됐다. 개에게 필요한 환경에 대해 생각하게끔 하고 싶었다"라며 "전문가 판단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고, 강 훈련사의 훈련 과정을 봐 달라"고 전했다.
다음주 상황 개선 여부에 대해 묻자 그는 "보호자들이 상황에 대해 납득하고 개선 의지를 보였다. 촬영 당시 분위기가 험악한 정도는 아니었다. 다음 주에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거다"라며 "비연예인분들에게 악플이 달리는데 그 분들도 용기를 내서 의뢰를 한 것이기 때문에 비난보다 격려와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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