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키운다' 배우 조윤희와 딸 로아가 전 남편인 배우 이동건을 위해 생일 케이크를 손수 만들었다.
3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이하 '내가 키운다')에서는 조윤희와 로아가 이동건의 생일 케이크를 직접 만들었다.
조윤희는 "가족 생일을 잘 챙기는 편이다. 그런데 (로아) 아빠는 떨어져 살기 때문에 더 잘 챙겨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이동건의 생일을 챙기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나는 아빠와 관련해서 로아에게 불편하게 한 적은 없었다. 토요일마다 아빠 만나는 얘기도 늘 했다. 아빠 생일 케이크 만드는 것도 나에게 부담스러운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현숙은 조윤희에게 "신여성이다"라고 반응했다.
조윤희와 로아는 블루베리 농장에서 직접 따온 블루베리를 재료로 해 케이크를 만들기 시작했다. 조윤희는 로아가 자신처럼 FM대로 자라길 바랐지만, 로아는 자유로운 성향을 보였다. 조윤희는 생크림과 블루베리 퓌레 등을 직접 만들며 로아와 만들기 놀이를 했다. 조윤희는 로아에게 케이크 상자를 디자인을 맡기며 "아빠를 생각하면서 그려주고 싶은 걸 그려봐"라고 말했고, 로아는 아빠를 위해 정성들여 하트를 가득 그렸다. 로아는 그림뿐만 아니라 자작곡까지 예술혼을 불태웠다.
로아는 "아빠가 좋아하겠지?"라고 말했고, 조윤희는 "아빠가 좋아하시겠지?"라고 화답했다. 조윤희의 예상과 달리 로아는 생크림 짜기를 멈추지 않아 생크림이 넘쳐나는 케이크가 완성됐다. 조윤희는 당황했지만 "아빠가 이 케이크 받으면 뭐라고 하실까?"라고 물었고, 로아는 "기분 좋아질 것 같아"라며 흐뭇해했다. 조윤희는 "아빠가 보고 감동해서 울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케이크가 생각보다 너무 무서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케이크 포장의 마무리로 로아는 직접 그린 그림과 "아빠 사랑해요"라고 메시지 카드를 작성했다. 조윤희는 "이걸 만들면서 로아에게도 좋은 기억이 될 것 같고, 케이크 만들기는 좋은 아이디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케이크를 받은 이동건의 반응을 묻자 조윤희는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연락이 왔다. 아빠도 나름 로아한테 처음 받은 생일 축하여서 가슴에 많이 남고 평생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진은 "내가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이혼한 배우자를 아이에게 욕하지 말라고 한다. 아이에게서 아빠, 엄마를 뺏지 말라고도 한다"라며 "윤희 씨가 아빠의 생일을 위해 뭔가를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하고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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