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면 뭐하니?+'가 주말 저녁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3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수도권 기준 6.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4.8%를 기록해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놀면 뭐하니?+' 멤버들의 프리스타일 'Y(Please Tell Me Why)' 커버 무대 장면으로, 수도권 기준 7.7%를 기록했다. 유재석과 하하의 안정감 있는 랩 실력에 매력적인 미주의 보이스, '타로 시스터즈' 정준하, 신봉선의 코러스가 하모니를 이루며 2000년대 감성을 소환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JMT 최종 면접의 퀴즈대결이 펼쳐졌다. '몸으로 말해요' 코너에서는 면접자들의 화려한 메소드 연기가 난무한 가운데, 정과장(정준하)과 미주의 '연기의 신 강림' 모먼트가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는 속담을 설명할 땐 급기야 눈을 희번덕거리며 우물 귀신 연기까지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다양한 감정 표현을 설명하는 미주 역시 과몰입 표정 연기와 미친 순발력, 예능 센스를 발휘했다.
이어 JMT 유본부장은 다면평가를 통해 면접자들끼리 서로의 마음을 알아보고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JMT 최종 면접 시작부터 '꼰대력'이 폭발했던 하사원(하동훈)은 이용진과 의형제를 약속하는 등 면접자들마다 칭찬보따리를 풀어놓으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푸드 소울 메이트'로 죽이 잘 맞았던 정과장과 김현정(신기루)은 "잘생기셨다", "미인이다"는 말을 시작으로 칭찬 배틀을 펼치는 쿵짝 '케미'를 뽐냈다.
다면평가지를 모두 작성한 후 유본부장이 익명(?)으로 공개한 한 줄 평은 화기애애했던 분위기와 전혀 다른 반전으로 웃음을 더했다. 하사원은 이용진에 대해 선 칭찬 후 '싸가지없다'는 평을 덧붙였고, 이용진은 하사원과 형으로 지내고 싶다면서도 최하점을 매겼다.
정과장은 김현정(신기루)에 대해 "건강이 걱정이다. 담배나 술, 둘 중 하나는 안 했으면 좋겠다"는 오지랖 평을 내놨고, 유본부장은 "남자친구냐"고 버럭 하며 남다른 동료애에 놀라워했다. 알록달록 룩으로 자태를 뽐낸 하사원에 대해 이은지는 "똥파리인 줄 알았다"는 MZ세대다운 돌직구 평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마지막으로 눈을 뗄 수 없는 JMT의 장기자랑 타임이 펼쳐졌다. 정과장은 일주일 동안 준비한 수준급 마술쇼를 선사했다. 이용진은 임재범으로 변신해 '너를 위해'를 불렀지만 후렴구에서 유본부장에게 마이크를 스틸 당하는 수난을 겪었다. 김현정(신기루)은 세기말을 지배했던 이정현의 '와'에 맞춰 커다란 부채를 들고 등장, 신개념 테크노 부채춤을 선보였고, 이은지는 화사의 '멍청이' 노래와 댄스로 끼를 뽐냈다.
미주는 '헤이마마' 댄스로 아이돌 '춤신춤왕' 끼를 마음껏 뽐냈다. '길니카'로 변신해 댄스 실력을 끌어올린 이은지와 '스트릿 막내 파이터' 대결을 펼치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여기에 꼰대 스텝으로 등장한 경력직 하사원과 정과장의 '스트릿 아재 파이터'가 이어지며, 모두가 하나 된 무대를 꾸몄다.
흥이 정점을 향하는 순간, 후렴구에서 유본부장이 다시 무자비한 마이크 스틸러로 등장, 텐션 가득했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면접자들은 본심은 숨긴 채 "멋지시다", "타이밍이 들어오기 딱 좋다"고 사회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JMT의 최종 면접은 장기자랑 타임을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과연 'JMT' 최종 면접의 합격자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
한편 유재석과 정준하, 하하, 신봉선, 미주가 '낙하'에 이어 두 번째 커버 곡에 도전하며 또 다른 재미를 안겼다. 2000년대 감성을 소환한 멤버들은 프리스타일의 'Y(Please Tell Me Why)'를 커버했다.
미주는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임수정으로 변신, 무지개 니트 패션으로 등장했다. 하하는 화려한 왕 벨트로 과거 패션을 소환했다. 유재석은 니트 모자로 멋을 내고 등장했다가 "꼴뚜기 같다"는 평을 들었다. 본업인 아이돌 가수로서 실력을 뽐낸 미주의 감미로운 음색과 유재석, 하하의 랩, '타로 시스터즈' 코러스까지, 멤버들이 빚어내는 하모니는 2000년대 감성을 소환하기에 충분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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