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과후 설렘'에서 도전조의 대반란이 일어났다.
2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에서는 세미파이널 2라운드 1:1 대결이 그려졌다.
이날 데뷔조 김현희는 도전조 미나미와 '하바나'로 대결하게 됐다. 미나미는 앞서 힙합 등 강렬한 무대만 해왔던 터라 이번 '하바나'의 고혹을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김현희는 여전히 독보적인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막상 무대서 미나미는 화려한 고음을 뽐내며 시선을 휘어잡았다. 결국 미나미는 21점 차이로 김현희에 승리하는 대이변을 이끌어냈다. 3학년 김현희의 담임 옥주현은 "뒤집고 뒤집히는 방과후 설렘"이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데뷔조 박보은은 도전조 윤승주의 도전을 받게 됐다. 박보은은 앞서 현장 투표 공동 1등을 차지했던 윤승주를 경계하며 "현장 투표로는 진짜 모르겠더라"고 밝혔고, 윤승주 역시 "이 미션은 제게 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기뻐했다.
중간 평가 때 선생님들의 반응 역시 "솔직하게 승주한테 더 눈이 많이 갔다", "둘이 한 끗 차이다. 박빙이다"는 것이었다. 박보은은 리허설 후 "정말 위기감을 많이 느꼈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결과는 박보은의 압승이었다. 두 사람은 결국 눈물을 보이며 서로를 끌어안아 애틋함을 자아냈다.
홍혜주는 김윤서에 도전했다. 두 사람의 곡은 '컴 백 홈'이었다. 김윤서가 항상 아슬아슬하게 탈락을 피했던 홍혜주를 이길 수 있는 상대로 지목한 것. 홍혜주는 "말도 안 되는 꿈일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너무 하고 싶어서 시작했다"며 간절함을 담아 무대를 준비했다.
홍혜주는 이후 무대서 독보적인 춤 실력을 뽐낸 데다 처음 도전하는 자작랩까지 완벽히 소화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전소연은 이에 "개인적으로는 제일 좋았던 무대다"고 환호했다. 홍혜주는 결국 100표가 넘는 차이로 승리했고, 전소연은 "이번엔 적당하지 않았다. 색을 찾으려고 노력한 게 보였고 장점도 부각시켰다. 깜짝 놀랐다"며 감탄했다.
이어 명형서는 김리원에 도전했다. 명형서는 특히 김리원이 고른 곡 '필 스페셜'에 자신감을 드러냈고, 전소연 역시 "형서가 이 곡을 부르면 마음이 찡해진다. 형서의 얘기 같다"고 응원을 전했다. 결국 사연을 담은 명형서의 노래는 현장 판정단의 선택을 이끌어냈다. 권유리는 김리원의 패배에 "도대체 왜 이 곡을 선택한 건지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데뷔조 김유연과 도전조 이지우의 무대가 그려졌다. 두 사람은 대결 이전에 난생 처음 긴 파트를 혼자 소화해야 하는 난관에 부딪히고 말았다. 각자의 부족함이 낱낱이 드러난 것. 전소연은 중간 평가서 "올릴 수 없는 무대 수준이다. 말도 안 된다. 민망할 정도다. 관객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무대다"고, 옥주현은 리허설서 "어쩌라는 거냐. 이렇게까지 이상하면. 무대 책임져라"며 혹평을 날렸다.
두 사람은 무대에 올라서까지도 합이 맞지 않아 눈길을 모았다. 김유연은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으나 "아이돌 하는 것에 회의감도 들고 부족한 게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울컥한 소감을 전했다. 결국 두번째 데뷔조는 윤채원, 최윤정, 미나미, 박보은, 홍혜주, 명형서, 김유연으로 정해졌다. 이어 온라인 투표 상위권인 파이널 추가 진출자가 호명됐다. 이는 김리원, 김선유, 원지민, 김윤서, 이미희, 김현희, 이영채였다.
이시호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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