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뚱' PD "김민경 국대 선발 화제에 멘붕, 부담감 느끼긴 처음" [인터뷰①]

발행:
최혜진 기자
/사진=I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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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이하 '운동뚱')의 서현도 PD가 김민경 사격 국가대표(국대) 발탁 에피소드가 큰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14일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IHQ미디어 사옥에서 웹예능 프로그램 '운동뚱' 연출을 맡은 서현도 PD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운동뚱'은 5년 동안 먹방을 평정했던 맛있는 녀석들이 시청자들이 시키는 대로 건강하게 더 잘 먹기 위한 맞춤 건강 프로젝트다.


최근에는 김민경이 IPSC 사격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야기가 공개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김민경은 국가대표 자격으로 지난달 19일부터 열린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2022 IPSC Handgun World Shoot)에 출전했다. '운동뚱'을 통해 김민경의 국가대표 발탁 과정과 경기 출전 모습이 담겼다.


서현도 PD는 이 같은 대회 출전 이야기를 선보이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처음에 '운동뚱'은 단순히 운동을 시키기 위해서였다"며 "그러다 짧지만 여러 운동을 보여 주려 했다. 그러나 운동이 희소해질수록 캐릭터가 좋은 선생님을 찾기가 힘들었다. 여러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위기감도 느꼈단다. 서현도 PD는 "'운동뚱' 조회수가 요즘 추락했던 건 사실"이라며 "'끝도 못 보고 프로그램이 닫히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 그래도 끝은 보고 가자 싶었다. '그 끝에 국가대표 이상의 것이 있을까' 생각하다 '어떻게든 가 보자'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대회 출전이란 과감한 도전에 나섰다. 서현도 PD는 "그러다 내린 결론이 '끝까지 해 보자'였다. '그 끝이 뭘까' 하는 고민도 많이 했다. 중간에 시행착오도 많았다. 큰 대회도 없었고, 그런 대회에 나갈 수도 없었다. 동네 탁구대회를 출전하거나 아예 대회를 만들까 싶기도 했다. 그런 시행착오를 겪던 중 IPSC가 생활 체육이다 보니 누구에게나 가능성이 열려 있다더라. 또 어떻게 운 좋게 대표팀에 선발됐다. 시기적으로도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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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에피소드가 화제가 되리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이렇게 일이 커질 줄 생각도 몰랐다"고 말하는 서현도 PD는 아직도 어떨떨한 듯한 기색이 가득했다. 이어 "'상을 받으면 화제가 좀 클 수 있겠지'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큰 화제, 반응이 있을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건 김민경도 마찬가지다. 함께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과 IPSC 대표 등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예상치 못한 큰 인기에 '멘붕'(멘탈 붕괴)도 왔다고. 서현도 PD는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지' 하나, '뭘 찍어야 되나' 싶었다. 엄청난 부담감이었다. 피디로서 이런 부담감 느껴보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엔 이영식 PD란 선배가 있어서 알아서 하시겠지 싶었는데 (이영식 PD 퇴사 후) 내가 수장이 됐다. 그러다 보니 고비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실 촬영은 김민경이 실격되더라도 우리가 2, 3안을 준비해 놨어서 큰 걱정은 없었다. 그런데 대회에 큰 관심을 받는 게 제일 큰 고비였다. 너무 많은 관심을 주셔서 이걸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나 싶더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고민은 프로그램 진정성으로 풀어나가려 한다. 서현도 PD는 "예능적인 부분이 많이 빠질 거 같다. 내가 풀 수 있는 방법은 하나 같다. 진정성, 또 결과를 떠나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를 담아내는 것"이라며 "그것이 ('운동뚱'을) 봐 주시는 팬들, 시청자들, 이번 기사를 통해 새로이 보게 된 분들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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