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이하 '운동뚱')의 서현도 PD가 사격 대회 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 김민경에게 감사를 전했다.
지난 14일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IHQ미디어 사옥에서 웹예능 프로그램 '운동뚱' 연출을 맡은 서현도 PD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운동뚱'은 5년 동안 먹방을 평정했던 맛있는 녀석들이 시청자들이 시키는 대로 건강하게 더 잘 먹기 위한 맞춤 건강 프로젝트다.
최근에는 김민경이 IPSC 사격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야기가 공개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김민경은 국가대표 자격으로 지난달 19일부터 열린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2022 IPSC Handgun World Shoot)에 출전했다. '운동뚱'을 통해 김민경의 국가대표 발탁 과정과 경기 출전 모습이 담겼다.
서현도 PD는 진심을 다해 사격 연습, 경기 출전에 임해 준 김민경에 고마운 마음이 크단다. 서현도 PD는 "김민경이 일주일 서너 번 정도 경기도 하남, 강원도 횡성으로 가서 연습을 했다. 스케줄이 빌 때마다 긴 시간 연습을 했다. 또 나한테 연락을 해 '연습 스케줄 가능하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다른 분들에 비해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을 수 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연습을 해 왔다. 김민경이 얼마나 '운동뚱'에 진심인지, 또 얼마나 제작진을 믿어 주고 있는지 알게 됐다"며 "물론 힘들었을 거다. (대회) 제일 마지막 날 '힘드니 제작비 다 물려주고 안 하겠다' 생각했다더라. 대회에 나가야 하니 그 부담감이 커진 것 같더라. 그럼에도 묵묵히 연습하고 해준 게 고맙다.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최선을 다했기에 경기 성적은 문제되지 않았다고. 실제 김민경은 사격 대회 여성 부문에서 51위, 전체 33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현도 PD는 "사실 꼴찌를 했어도 아무 이상이 없었다. 이론적으로 꼴찌를 하는 게 맞다. 이번 성적에 저는 상당히 만족한다"고 전했다. 만족의 이유 중 하나는 '운동뚱'만의 목표를 이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걸 준비할 땐 '실격만 당하지 말자'고 했다"고 말한 서현도 PD는 "규칙과 룰이 굉장히 많아 순간적으로 정신줄 놓으면 바로 실격이었다. 그런데 실격을 당하지 않고 성적ㄱ도 나쁘지 않았다"며 흡족해했다.
김민경도 대회 출전이란 부담감보단 실격이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서현도 PD는 "물론 긴장은 이루 말할 수 없었겠지만 우리가 김민경에게 '실격만 당하지 말자'고 정신교육을 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 더 걱정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 중 예상하지 못한 위기도 있었다고. 서현도 PD는 "사실상 가장 큰 위기는 둘째날과 마지막날에 있었다. 둘재날 같은 경우엔 스태프들도 안쪽까지 들어갈 수 없으니까 밖에 있었는데 바깥에서는 스테이지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둘째날 시소 스테이지가 있었다. 원래 시소 (시작 부분이) 내려가 있어야 했는데 그 반대로 설정이 돼 있었다. 김민경이 그걸 인지하지 못하고 진행하다 심판이 갑자기 '스탑'을 외치고 다시 쏘라고 했다. 잘 쏘고 지나갔는데 다시 쏘라고 하니 긴장감이 몰려왔었다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날은 다른 나라 선수와 함께 있었다. 그런데 앞에 쏘는 분 중 두분이 실격 판정을 받았다"며 "실격 상황을 실제로 본 건 처음인데 처음 겪는 일이다 보니 김민경이 '잘못하면 나도 똑같이 될 수 있겠구나'를 느꼈다. 그때 긴장을 많이 하셨다"고 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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