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RM "가수 생활 하니 성덕"..정서경 작가 팬 인증 [알쓸인잡][★밤TView]

발행:
안윤지 기자
/사진=tvN '알쓸인잡' 방송 캡처
/사진=tvN '알쓸인잡' 방송 캡처

'알쓸인잡'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이 영화 '헤어질 결심'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1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인간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에서는 정서경 작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사랑을 주제로 나눈 만큼, 정서경 작가는 "난 어릴 적 순정 만화를 좋아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난 폭풍의 언덕, 제인 에어 등 비슷한 주제를 봤다. 난 어떤 남자를 만나야 할까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김영하 작가는 "여성에게 결혼이 주요할 시기가 있지 않았나. 그땐 짧은 시간 안에 운명의 짝을 결정해야 한다. 로맨스의 중심은 두 남자가 동시에 나타나 좋다고 했을 때 난 누굴 선택할까 이다. 여성들에겐 현실에서 경험하기엔 위험하다. 이야기를 통해 미리 경험하고자 하는 게 아니었나 싶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연애를 한다는 건 이상적 부모를 찾는 거라고 하더라. 오래 사귄 커플일수록 부모 자식간 유대 관계가 있다. 헤어지는 게 부모와 떨어지는 고통이 있다고 했다. 사랑에 관한 오글거리는 말이 이상적 부모에 대한 말이 써있다. 가장 로맨틱한 대사는 이상적인 부모에게 듣고 싶은 말이다"라고 전했다.


정서경 작가는 "애를 키우면서 똑같이 느꼈다. 따뜻하게 안아주고 칭찬할 사람이 필요하다. 이렇게 커다란 사랑이 필요한 걸 애를 키우면서 느꼈다. 아마 사랑은 누구나 필요로 할 것이다. 이런 종류의 사랑을 필요한 인간으로 자라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존경하는 인물에 대해 편집 감독을 언급하며 "시나리오가 어디로 가는지 잘 짚어준다. 예전부터 존경하는 부분이 있었다. 영화 편집할 때 어떻게든 편집하는지 잘 보인다. 예를 들어 컷 순서가 바뀌켠 '이게 더 웃겨. 근데 뒤로 나오면 30%만 웃어' 등 가르침들이 있다"고 얘기했다. RM은 음향 감독을 말했다. 그는 "작업을 하다 보면 '우리가 플랫하다'는 등 추상적으로 할 때가 많다. 노력하려고 해도 '사운드가 좀 땡땡한데' 이런 식으로 말한다. 이게 참 어렵다. 어떻게 좀 '샤' 하고 '땡'하고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확한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선 정확히 말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정서경 작가는 영화 '헤어질 결심'과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 올해 초는 '헤어질 결심'의 서래 였고 중반 쯤엔 '작은 아씨들'의 인주였다. 지금은 새 작품을 쓰고 있다. 그 캐릭터를 가장 사랑한다"라며 "올해 초엔 서래가 너무 좋아서 며칠 동안 서래를 생각했다. 중반 쯤 되니까 인주가 사랑스러워서 김고은 연기가~ 하면서 칭찬했다. 그래서 '네가 김고은 낳았냐'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캐릭터를 만들 때 캐릭터가 가진 결점을 생각한다. 사람을 사랑할 때 장점으로 사랑하지 않는다. 결점을 받아들일 수 있을때 사랑한다. 주인공을 생각하면 '가장 중요한 결점이 뭘까'라고 생각한다. '작은 아씨들'로 보면 인주는 돈 욕심이 있었다. 인주가 만약 돈 욕심이 없으면 이야기는 1부에서 끝난다. 인경이는 무모한 편이다. 인혜는 자기만 안다"며 "사실 결점 없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드라마도 있다. 힘 있는 변호사, 사이다를 주는 플롯들이 있다. 그런 무적 캐릭터도 있다. 난 인물이 헤쳐나가는 이야기가 길 때 외부의 사건에 대항하는 이야기도 있다. 내가 쓰는 글은 인물의 선택들이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주의 걸음걸이를 좋아한다. 당당해보이려고 애쓴다. 부잣집에서 동생을 데리고 나올 땐 고개를 뻣뻣하게 걷는다. 또 살인자인 걸 알면서도 만나러 갈 땐 힘차게 걷는다. 이런 건 시나리오에 써있지 않나. 이런 부분은 배우가 오랜 고심 끝 만들어진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결점이 많은 인물 중 사랑을 많이 받았던 서래를 떠올리며 "서래는 일단 살인자다. 근데 서래의 결정적 결함은 헤어지지 못하는 것이다. 중국에 있을 때 엄마를 죽여야 했다. 내가 고통스럽다고 죽여달라고 했다. 죽일 수 없지만 괴로워하기 때문에 죽게 됐다. 헤어질 수 없는데 헤어졌다. 이게 이야기의 시작이다. 내 생각엔 이거보다 더 큰 일을 겪을 순 없다. 이 사람이 엄마의 유골을 안고 들어왔을 때 단 하나의 헤어짐도 견디지 못했을까 싶다"라고 회상했다.


정서경 작가는 "내가 의도해서 쓴 대사가 빗겨나갔다. 마치 내가 결말을 모르는 사람 같았다. 그래서 나도 그런데 관객 역시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자연의 힘 같은 거대함을 느낄 거 같았다"라고 얘기했다.


이에 RM은 "결론 없고 강요하는 게 없어서 좋았다. 영화의 메타포가 좋았다. '나라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계속 들더라. 나름의 결론을 만들면 되는 느낌이었다"라며 "난 오늘 성덕이었다. 가수 생활 하다 보니 이렇게 (만나게 된다)"라며 정서경 작가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무더위 날릴 '전지적 독자 시점'
온유, 정규 2집 앨범으로 솔로 컴백
차은우 '언제나 눈부신 비주얼'
새롭게 시작하는 JTBC 금요시리즈 '착한사나이'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박나래만 불참했다..김준호♥김지민 결혼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KBO 올스타 휴식기... 키움, 감독-단장 동반 경질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