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지옥' 미얀마 출신 스타 아내의 남편이 아내를 적절히 위로하지 못했다.
1일 방영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SNS 14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미얀마 스타 아내 찬찬과 그를 도와 매니저 일을 도맡고 사는 남편 김민수가 출연했다
이날 아내는 남편과 함께 미얀마 제자와 식사 자리를 가졌다. 아내는 제자와 쿠데타로 어려운 모국의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제자에게 "남편은 이런 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남편이 말이라도 따뜻하게 위로해주길 바랐는데 '그러니까 왜 우냐고'라고 하더라. 그런 상황은 느껴본 사람만 안다"라며 하소연했다. 이를 듣고 있던 남편은 "운다고 문제해결에 도움 될 게 없다는 뜻으로 말한 거다. 울면 뭐하냐 해결이 안 되는데"라고 말해 아내의 속을 더 상하게 했다.
집으로 돌아온 아내는 남편의 태도에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아내는 "임신, 출산, 육아 그리고 코로나19 때문에 미얀마에 가지 못했다. 아이 낳고 미얀마에 가려고 했는데 쿠데타가 터져 버렸다. 언제 갑자기 우리 부모님을 잡아서 죽여버릴까 봐 매일 울고불고하며 휴대폰을 손에 쥐고 있던 거 기억 안 나냐"라고 했다. 그리고 "불면증, 불안증이 생기고 밤마다 집에 쳐들어오고 엄마 등에 총 쏘는 꿈을 꾼다. 이 고통을 느낀 게 2년이다"라며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해 토로했다. 그러나 남편은 "'힘들었겠다'라고 말 한 번 해주는 게 그렇게 어렵냐"라는 아내의 물음에도 "참고 버텨야지. 계속 징징거리잖아"라며 아내의 화를 돋웠다. 결국 아내는 남편과의 대화를 중단하고 집을 나가버렸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아내는 "매일 누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국에 있어 몸은 안전하지만, 심적으로는 안전하지 못했다. 출산 당시에는 부모님도 없는 상황에서 '내가 왜 한국에서 아이 낳을 생각을 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다. 계속 망가져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아내는 쿠데타 이후 극단적인 행동을 한 적이 있다고도 밝혔다. 그리고 "제 힘든 마음을 너무 몰라줘서 극단적 행동을 해야 '남편이 아내 마음이 그 정도였구나'라고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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