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마린 보이' 박태환이 부모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대한민국 수영 역사를 쓴 레전드 박태환이 가족을 향한 뭉클한 진심을 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태환은 고된 훈련을 견딜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가족을 꼽았다. 그는 "현역 생활을 하면서 하루 일과가 새벽 4시에 시작해 밤 10시에 끝났다"며 "30년 이상 이렇게 살아왔다 보니까 항상 당근 없이 채찍질만 해서 고되기만 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어머니가 제가 어렸을 때 암 투병하시고 힘드셨다. 수영이란 종목으로 끝을 봐서 대한민국 1등을 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 내 엄마와 아빠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만큼 무조건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박태환은 "내가 아무리 힘들어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아도 엄마가 힘들었던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내가 고통을 느끼는 것보다 엄마가 느끼는 고통이 얼마나 더 힘드셨을까 생각하면 투정 부리는 정도의 고통밖에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선수 생활 중 가장 행복했을 때를 묻는 말에 "제일 높은 곳에 섰을 때 기분이 가장 좋지만, 그것과 별개로 부모님께 집과 차를 사드릴 때가 제일 행복했다"라고 고백해 국민 효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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