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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이턴' CP "이경규, 역시 예능 대부..열정만으로도 올해 대상감" [인터뷰①]

발행:
윤성열 기자
SBS 예능 '한탕 프로젝트-마이턴' 곽승영 CP 인터뷰
곽승영CP(왼족)와 이경규 /사진=스타뉴스, SBS
곽승영CP(왼족)와 이경규 /사진=스타뉴스, SBS

지난해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4~5%대 시청률(이후 닐슨코리아 기준)에도 '대박'을 터뜨렸다. 2049 여성 시청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화제성을 보이면서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고, 주연 배우 변우석과 김혜윤은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각종 시상식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이는 더 이상 프로그램의 가치를 단순히 시청률만으로 재단할 수 없음을 방증한다. 젊은 세대의 주요 콘텐츠 소비 플랫폼이 TV에서 모바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온 건 이미 오래 전 일이다.


최근 SBS 예능 '한탕 프로젝트-마이턴'(이하 '마이턴') 역시 낮은 시청률에도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여전히 시청률 경쟁에 매몰돼 있는 방송가에 중요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예능의 기본은 웃음이라고 생각해요. 이번에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깔깔 웃을 수 있는, 그런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지난달 7일 베일을 벗은 '마이턴'은 페이크 리얼리티 쇼를 표방한다. SBS 간판 예능 '미운 우리 새끼'를 성공시킨 스튜디오프리즘 곽승영 CP가 '신발 벗고 돌싱포맨'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이자 실험작이다. 리얼 관찰, 토크쇼, 서바이벌 등 기존 지상파 예능의 익숙한 문법과는 결이 다르다.


/사진=SBS

곽 CP는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리얼 예능을 많이 해봤지만, 리얼은 인물의 사생활적인 부분을 건드려야 하니까 조심스럽다"며 "실제 이 사람의 진실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도, 자칫 잘못 전달되면 시청자들에게 곡해될 위험이 있다. 오히려 페이크 형식을 빌리면, 훨씬 더 솔직하고 날 것 같은 웃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요즘은 '숏박스'나 'SNL 코리아' 같은 일상 밀착형 느낌의 코미디를 다들 좋아하시잖아요. 그런 걸 마침 저희도 해보고 싶었어요. 젊은 시청자들 사이에선 처음엔 '어? 이게 뭐지? 와, 이걸 진짜 지상파에서 한다고?'는 반응이었어요."


'마이턴'은 트로트돌 팀 '뽕탄소년단' 결성 과정에서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며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경규, 탁재훈, 추성훈, 이수지, 김원훈 등 베테랑과 대세 예능인들에, 박지현, 남윤수 등 요즘 주목받는 젊은 피도 가세했다. '마이턴'은 장르 성격상 극의 형태를 띠지만, 출연자들은 진실과 허구의 경계를 교묘하게 넘나들며 시청자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마이턴' 방송 화면

대표적인 장면은 2회에서 김원훈이 출연자들을 태우고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낸 에피소드다. 당시 사고 경험으로 트라우마가 있던 이경규가 "쿵쿵 거리면 가슴이 아파"고 분노를 터뜨렸고, 김원훈도 함께 폭발하면서 예기치 않은 '찐 웃음'이 만들어졌다. 곽 CP는 "제작진이 의도하지 않았는데 실제로 일어난 사고였다"며 "페이크 다큐 장르가 아니였으면 그걸 소재로 쓸 수 없었을 거다"고 말했다.


"(김)원훈 씨가 촬영 당시 몰던 차가 익숙하지 않았고, 드라이브 스루 길도 좁아서 실제 사고가 난 거예요. 출연자들끼리 처음 만나 두 번쯤 촬영했을 때라 아직 서먹한 분위기였는데, 이경규 선배의 한 마디가 분위기를 바꿨죠. 후배들도 '역시 예능 대부구나' 하더라고요. 오히려 페이큐 다큐 포맷이라 리얼 관찰보다 더 자유로울 수 있었고, 그 사람을 숨김없이 보여줄 수 있는 면도 있더라고요."


이경규는 지난달 열린 '마이턴' 기자간담회에서 SBS 연예대상 수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4년 SBS '힐랭캠프'와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로 대상을 받은 이후 10년간 SBS 연예대상과 인연이 없었다. 곽 CP는 "나도 이경규 선배가 수상하면 좋겠다"면서 "처음 시작할 때도 가장 적극적이었고, 마지막 촬영 후에도 아쉬움을 크게 드러냈다. 환갑이 넘긴 나이에도 항상 새로운 포맷에 대한 열정이 크다. 열정으로는 누구 못지 않게 대상감"이라고 치켜세웠다.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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