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트 신동 황민호가 13살 나이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닮아도 너무 닮았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국민 손자 트로트 가수 황민호가 인생 첫 단독 콘서트를 준비하는 과정과 그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콘서트를 앞두고 황민호는 원기 회복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충남 당진 장어집을 찾았다. 그는 장어 국물의 진한 맛을 즐기며 '아재 입맛'을 뽐냈다. 이미 추어탕, 홍어, 염소탕까지 섭렵해온 황민호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노련한 식성을 자랑했다.
형 황민우는 동생을 보며 "민호는 내가 봤을 때 13살 중 제일 바쁜 어린이일 것"이라고 말하며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10년 넘게 김연자 선생님 콘서트 무대를 서면서 '난 언제쯤 콘서트를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가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무대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에 황민호는 "우리 이름을 걸고 하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다. 그래도 형이랑 같이 하니까 든든하다. 형한테 조금이라도 기댈 수 있는 (동생이 되고 싶다)"라며 진솔한 마음을 고백했다.
황민호의 부모 역시 아들의 도전을 묵묵히 응원했다. 모친은 "연습이 많아도 투정 한 번 없는 두 형제가 대견하다"라며 고마움을 전했고, 부친은 "민호가 연습하다 코피가 터진 적도 있다"고 언급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실제로 황민호는 "전날 방송 활동이 많았다. 세 번 정도 터진 것 같다"며 강행군을 고백했다.
드디어 콘서트 당일, 두 형제는 무대 뒤에서 서로를 꼭 끌어안으며 긴장을 다잡았다. 황민우는 "그래도 13살에 콘서트하는 거 최초 아니냐"라며 동생을 자랑스러워했고, 황민호는 무대에 오르자 어린 소년의 긴장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대신 무대를 압도하는 감성의 거인으로 변신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공연이 성황리에 끝난 뒤 황민호 모친은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민호가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 너무 피곤한 모습을 보니 안쓰럽고 그렇다. 가족들과 있을 때는 그냥 아기인데 무대에 오르면 너무 대견하다. 잘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