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정선호의 어머니가 박재범 '몸매' 곡을 듣고 분노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정선호'에는 '유방암 수술하신 엄마에게 '몸매' 노래 들려드려 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유선호는 '세계 유방암의 날'을 맞아 어머니에게 핑크 리본을 달아줬다. 그는 중학교 때 유방암 투병을 한 어머니에 대해 "항암 치료를 2년 동안 했었고, 엄마 머리가 다 빠져서 한여름에도 비니 쓰고 다녔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가 안전벨트를 안 하는 습관이 이때 생겼다는 거를 늦게 알았다. 유방암 환자들은 안전벨트가 자극되기 때문에 좋지 않다더라. 안전벨트가 위험 벨트라는 걸 잘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의 어머니는 "(유방암 투병 때)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냐"는 질문에 "다 힘들었다. 솜털까지도 빠지는 머리털"이라며 "언제나 찾아올 수 있는 위기에 대처하고 건강 검진받아라"라고 당부했다.
또 정선호는 "유방암 인식 개선 캠페인을 위해 진행한 노래를 들어봐라"라며 더블유코리아의 유방암 자선행사 애프터 파티 당시 박재범이 불렀던 곡 '몸매' 일부를 들려줬다.
그러자 그의 어머니는 "뭐하는 거냐"라며 "갖고 노는 조롱이다. 어이가 없다. 여성으로서 수치스럽고 민감한 건데. 옷이 돌아가고 한다. 그런 노래를 하면 좋겠냐. 유방암이라는 표현도 없었으면 좋겠다. 림프로 연결됐으니까 림프암이라고 했으면 좋겠다. 여성의 명칭이지 않냐"고 분노했다.
정선호는 "생각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있냐. 핫하고 유명한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모아놓으면 자동으로 인식이 개선되는 거냐. 주최 측의 잘못이 크다. 연예인들도 자비로 왔고, 무슨 취지의 행사인지 정도는 알고 왔을 텐데. 조금만 더 공부하고 생각, 이해하고 왔으면 행사 분위기나 현장 상황이 잘못됐을 거라고 짐작했을 만하지 않나"고 지적했다.
이어 "유방암이라는 글씨만 활용했을 뿐이지 그 어떤 것도 누가 봐도 행사가 아니라 파티다. 백번 양보해서 유방암 인식 개선을 알리기 위해 화제가 되면 좋을 수 있다고 이해를 하려고 해도 유방암을 끼워 넣었다고밖에 생각이 안 된다"며 "유방암이라는 소재를 팔아서 공짜로 연예인을 부르고, 협찬받고 했던 것"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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