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윈 이정섭, 첫 결혼 실패·인테리어 사기·위암 고백.."죽고 싶었지만 자식 때문에" [특종세상] [★밤TV]

발행:
최혜진 기자
이정섭/사진=MBN
이정섭/사진=MBN

배우 이정섭이 고비가 많았던 그간의 삶을 되돌아봤다.


30일 방송된 MBN 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이정섭이 출연했다.


이날 이정섭은 "그야말로 지옥인 거 같았다"며 괴로웠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정섭은 "내가 종손만 아니었으면 나도 독신이었을 거다. 그런데 집에서 스물다섯부터 그렇게 결혼을 시키려고 하더라. 그래서 초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결혼을 했고, 신혼여행도 4박 5일 다녀왔다"며 "그런데 둘이서 생물학적으로 그대로였다. 동물이 아니니, 마음에 정이 생길 때까지 속정이 생길 때까지 (부부 관계를 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이정섭은 결혼 5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고 했다. 그는 "창피함, 충격"이라며 "그래서 어머니한테 출가한다고 했다. 그런데 '어미가 그렇게 절에 미쳐 다니더니 새끼 중 만들었다는 소리 듣게 생겼다'고 하더라. 그 말에 또 내 마음대로 못 했다"고 털어놨다.


이정섭/사진=MBN

나이 79세가 접어들며 많이 야윈 이정섭은 근황도 전했다. 그는 첫 결혼 실패 후 재혼을 했다고 밝혔다.


건강 상태도 공개했다. 이정섭은 10년 전 위절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위가 4분의 1밖에 없어서 조금씩 천천히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암을 알게 된 과정을 밝혔다. 그는 "방송 프로그램 출연하는데 (신체를) 검사하는 게 있었다. 일주일 뒤에 CP한테 연락이 왔다. 위암 말기라고 하더라. 딱 그때 죽음부터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정섭은 수술은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수술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정섭/사진=MBN

이정섭은 과거 건물을 날린 씁쓸한 기억도 떠올렸다. 그는 1988년 12월까지 자신이 소유한 목욕탕 건물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인테리어 사기를 당하며 건물을 날렸다고 전했다. 그는 "(건물) 리모델링하다가 한 사람한테 일을 다 맡겼는데, 그 사람은 파트별로 (일을) 줬다"며 "나는 이 사람한테 줄 돈은 다 줬는데 이 사람은 다른 사람한테 (돈을) 안 줬다. 그러니까 이들이 돈 받으러 한꺼번에 (나한테) 몰려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이 그렇게 되고 목욕탕도 넘어갔다. 아버지도 사회 활동 접으셨다"고 전했다.


당시 17건 고발이 이어지며 법정 다툼을 벌였다. 건물이 넘어가고 빚더미에 앉자 이정섭 부모는 분가를 제안했다고. 이에 이정섭은 아내, 자녀들과 300에 50짜리 사글셋방에서 지냈다고 밝혔다.


이정섭은 "원래 날 (부모가) 날 결혼시키고 결혼하길 원했다. 대물림하라는 거 아니냐. 그런 식으로 살아왔는데 '내 걱정 말고 너희 식구 네가 한번 (책임지고) 살아봐라' 하고, '고생 좀 너도 해봐야 한다' 하고 내보낸 것"이라며 "내 딴에는 그 당시에 배신감 느꼈다. 애들까지 다 사글셋방에 살게 만들고 그러니까"고 털어놨다.


그런 이정섭은 자식만을 바라보며 살아왔다고 했다. 그는 "죽고 싶고 그랬지만 죽지 못한 게, 죽을 수 없었던 게 자식들이 있어서였다. 내가 죽으면 걔들은 누가 책임지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로서) 뭐든지 다 주고 싶고 다 해주고 싶은데 여력이 안 될 땐 미안하면서도 내 나름의 최선을 다할 뿐이지, 만족은 없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블랙핑크 '애교 넘치는 인사'
'함께 즐기는 독사과'
송강 '빛나는 자태'
트와이스 '시드니에서 만나요!'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뉴진스 소송 완패 이유는?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손흥민, 첫 MLS 플레이오프 '맹활약'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