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퀴즈' 격투가 최홍만이 돌연 잠적했던 이유를 밝혔다.
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최홍만이 출연했다.
이날 최홍만은 "씨름단이 해체할 때쯤 K-1에서 제안이 왔다. 조건이 너무 좋았다. 1년에 15억이었다. 정반대 운동이었는데 씨름 쪽 지인들이 '너 맞고 온다, 가능성 없다'고 했다"라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무서울 게 어디 있느냐 어린 나이에. 당시 26살이었다. 해체 시기가 최고 전성기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맞는 연습부터 했다. 매일 스파링하고 90% 이상 맞았다. 피부가 많이 상했다. 내가 왜 해야 하나 싶었는데 하다 보니 아픔이 점점 없어지더라"고 전했다.
최홍만은 2008년 뇌종양 수술로 인해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그는 "2008년 뇌에 종양이 발견됐다. 그때 수술하게 됐다. 계약이 돼 있어서 3개월 만에 복귀했다. 그걸 어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라며 "내가 시합을 이기면 응원을 많이 해주는데 지면 없는 말도 지어낸다. 마음에 두고두고 쌓이더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이때 체중이 20kg 빠지고 사람을 기피했다던데"라고 물었다. 최홍만은 "맞다. 길 가다가 반대편에서 사람들이 오면 내 얘기를 하는 거 같고 사람 많은 곳에 가면 힘들었다. 너무 심하다 보니 주변에서 병원에 가라고 했지만, 병원에 가면 사람을 마주해야 하니 그것도 싫어서 피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이어 "중간중간 시합 오퍼가 많았다. 날 기다려주는 분이 많아 다시 복귀했다. 미리 준비하고 꾸준히 운동했다. 시합 끝나고 아버지께 연락이 왔다. 어머님이 아주 위독해서 제주도로 오라고 했다. 그전까지는 몰랐다"라며 "아버지가 일부러 숨긴 거였다. 어머니가 유방암에 걸리셨다. 그게 전이돼 위중한 상황이었다. 살이 많이 빠졌고 다른 분 같았다. 내 눈으로 민망할 정도로 항암 치료하다 보니 머리를 다 밀었다. 그 모습이 너무 충격이었다. 어머니가 내 시합을 보면서 '네 얼굴이 슬퍼 보였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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