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전유성이 '2025 KBS 연예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하며 후배 개그맨들의 깊은 존경과 추모를 받았다.
20일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생방송으로 열린 '2025 KBS 연예대상'은 이민정, 이찬원, 문세윤이 MC로 호흡을 맞춘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공로상 시상자로 나선 개그맨 이경규는 "공로상을 발표하도록 하겠다. 저뿐만 아니고 우리 후배 개그맨들이 이렇게 열심히 활동하고 활약할 수 있는 기반과 토대를 마련해준 분이다. 이 분께 공로상을 바친다"라며 故 전유성의 이름을 호명했다.
이어 '개그맨'이라는 명칭을 처음 만들어낸 전유성을 기리는 의미로 후배 개그맨들의 헌정 무대가 이어졌다.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아는 노래' 팀은 '개그계의 큰 별' 전유성을 추억하며 특별 트리뷰트 무대를 준비했다.
무대에서는 '좋은 사람'이었던 어른 전유성을 기억하며 헌정 퍼포먼스를 펼쳤고, 이어진 VCR에서는 전유성이 생전 방송에서 남긴 말이 공개됐다. 그는 "개그맨들은 웃기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한다. 또 개그맨 뿐만 아니고 여러분들도 많이 생각하고 살아간다. 남들이 생각 안 할 때 한 번 더 하는게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출연진들은 "고 전유성 선배님이 하늘에서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일 것"이라며 "네가 웃으면 나도 좋아. 넌 장난이라 해도"라는 가사를 담은 토이의 '좋은 사람'을 함께 부르며 고인을 기렸다.
한편 故 전유성은 지난달 25일 폐기흉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고인은 1999년 개그콘서트 창시자로서 '개그맨'이라는 이름을 대중화하며 후배 개그맨들의 길을 연 1호 개그맨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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