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쌍둥이 동생 뇌종양" 고백 후 반가운 소식.."동시간대 1위"[사당귀][종합]

발행:
김노을 기자
정지선 /사진=KBS 2TV
정지선 /사진=KBS 2TV

정지선 셰프가 '딤섬의 여왕'을 넘어 '한식의 여왕'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2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연출 최승희, 이하 '사당귀') 336회는 최고 시청률 6.8%를 기록하며, 185주 연속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최근 '글로벌 인기 셰프'로 거듭난 정지선은 "외국에 가면 한식에 대해서 많이 물어봐 한식을 배워야겠다 생각했다"며 특별한 곳으로 향해 눈길을 끌었다. 정지선이 간곳은 '셰프들의 셰프'이자 한식 대가인 조희숙 셰프의 수업이었다. 40년 이상 한식 조리장으로 활동 중인 조희숙 대가는 아시아 최고 여성 셰프로 존경 받는 것은 물론이고 국내 여성 최초 호텔 조리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강의실에는 최현석 셰프의 오른팔로 알려진 박가람 셰프를 비롯해 여러 유명 레스토랑에서 온 셰프 11명으로 가득 차 조희숙 대가의 명성을 실감케 했다. 좀처럼 긴장하는 모습을 볼 수 없는 정지선 역시 한식 대가의 수업을 바로 앞에서 듣는다는 사실에 설렘과 동시에 긴장감을 드러냈다.


본격적인 요리 수업이 시작되고, 조희숙 대가는 유명 셰프들 앞에서 어만두, 육만두, 숭채만두, 메밀만두, 대파만두, 감자만두 등 각종 만두를 요리하기 시작했다. 조희숙 대가는 "오늘 만두를 만드는 시간인데 마침 '딤섬의 여왕'이 오셨다"는 겸손한 말을 전한 뒤 간단한 자료 만으로도 전통 만두의 맛을 선보이며 셰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미 중국식 딤섬으로 유명한 정지선 역시 조희숙 대가의 만두에 환호성을 지르는가 하면 조리 과정을 일일이 메모하고 사진으로 남기며 '열혈 수강생'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KBS 2TV

요리 수업이 끝난 후 여성 셰프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1983년부터 호텔 조리장으로 근무하기 시작했다는 조희숙 대가는 반전 과거를 공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조희숙 대가는 조리장이 되기 전 중학교 가정 교사로 교직에 있었다며 "당시에는 교사가 최고의 직업이었기 때문에 요리를 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대가 정말 심했다. 분필을 쥐던 손으로 식재료를 쥐면서 남보다 2, 3배 열심히 일했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여자로서 삶과 일을 어떻게 유지했냐는 여성 셰프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조희숙 대가는 "시어머니를 20년 모시고 살았고 딸 하나 아들 하나가 있는데 지금도 바빴던 엄마의 삶을 생각하면 아픈 상처로 남아있다. 가족 사진에 항상 엄마의 자리가 비어 있었다. 밥상으로 나마 엄마를 느낄 수 있게 최대한 시간을 썼다"고 고백하며 "그때의 미안함이 있어 지금은 손녀들한테 잘 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지선은 "선생님의 조용한 카리스마와 늘 베푸시는 모습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지선과 박가람 셰프는 결코 쉽지 않았던 여성 조리장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온 조희숙 대가를 향한 감사함을 전하며 요리로 마음을 전하기로 했다. 정지선 셰프는 보양요리인 팔보관탕바오를, 박가람 셰프는 참외 동치미 물회를 요리하기 시작했다. 여느 때와 달리 요리를 하면서 잔뜩 긴장한 정지선의 모습을 본 전현무는 "흑백요리사 출연했을 때보다 더 열심히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두 후배 셰프의 요리를 맛본 조희숙 대가는 "박가람 셰프의 음식은 내가 접목해봐야 할 요리다. 과일의 향과 맛이 풍부하고 생선과 섞이니 더욱 맛을 받쳐준다. 정지선 셰프의 음식은 각 재료의 식감과 맛이 다 구분될 정도로 살아있다"며 극찬했다. 평소 경쟁심이 많은 정지선은 "그래도 두 요리 중에 어떤 게 더 괜찮았냐"고 물었고 조희숙 대가는 환하게 웃으며 "한번 더 먹어봐야 알 것 같다. 2차 대결을 해보자"고 제안해 훈훈함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야구의 신'에서 '방어의 신'으로 살고 있는 양준혁은 대방어의 계절, 겨울을 맞아 식당 홍보를 위한 시식회를 열어 흥미를 더했다. 동네 마트 내부에서 시식회를 열기로 한 양준혁은 200만원 어치의 방어를 들고 나타났지만 정작 도마와 앞치마 등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하지 않아 아내를 당황케 했다. 사위의 새 사업을 위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회를 뜨는 법까지 배워 횟집에서 조리장으로 일하고 있다는 양준혁의 장인은 "우리 사위가 일을 시작하면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늘 준비가 안 돼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시식회를 준비한 지 두 시간이 지났지만 시식을 찾아온 손님은 단 한 명에 불과하자 양준혁은 구원투수를 투입 시켰다. 시식회를 위해 구룡포를 달려온 사람은 전 야구선수이자 최근 '먹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최준석이었다. 최준석은 "내가 먹방쇼를 하면 사람들이 몰려 올 것이다"며 '통방어 먹방쇼'를 선보였고,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시식회장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최준석의 먹방 덕에 양준혁의 대방어를 맛보게 된 고객들은 "방어에 기름기가 흐른다. 정말 맛이 좋다"며 꼭 매장에 들러 맛을 보겠다는 약속을 해 양준혁을 흐뭇하게 했다.


성공적인 시식회가 마무리되고 양준혁은 최준석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대방어 한상을 차려냈다. 최준석은 현재 야구 해설위원과 야구교실, 농산물 판매업자로 사는 근황을 얘기하며 과거 지인에게 속아 건물 투자사기로 20억원을 잃은 사연을 털어놨다. 최준석은 "살아보니 와이프의 말을 정말 잘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양준혁에게 기념일을 잘 챙겨 주냐는 기습 질문을 던졌다.


이 말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던 양준혁은 "마침 그렇지 않아도 아내를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며 직접 준비한 커플티셔츠를 꺼내 놓았다. 하지만 아내 박현선 씨는 "내가 아무리 비싼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내가 어떤 걸 원하는지는 한번 정도 생각하면 좋겠다"는 말로 애써 아쉬움을 둘러 표현했다.


그러자 양준혁은 커플티셔츠 말고도 준비한 것이 있다며 함께 대방어 양식장으로 향했다. 그 곳에는 촛불길에 장미로 채워진 하트와 커다란 곰인형이 준비돼 있었다. 양준혁은 아내를 향한 사랑을 써 내려간 스케치북을 한 장씩 넘기며 "바빠서 많이 못 챙겨줘 미안하고 많이 사랑한다"는 진심을 전했다. 그 모습에 박현선 씨는 눈물을 닦으며 감동 어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정지선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공개홀에서 '2025 KBS 연예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사당귀'로 인기상을 수상한 정지선은 무대에 올라 "일주일 전에 제 쌍둥이 동생이 뇌종양 판정을 받아 많이 힘들었다. 이길 수 있으니 열심히 하자"고 동생을 응원해 많은 격려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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