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의 사랑꾼'에서 개그맨 윤정수와 방송인 출신 필라테스 강사 원진서의 결혼식이 방송 최초로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한국 레슬링의 전설'로 불리는 심권호가 '제2의 심현섭'으로 출연해 53년 모태 솔로의 역사를 밝혀 이목을 끌었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은 전국 시청률 4.0%를 기록했다. 지난달 3일 1.6%까지 시청률이 떨어졌던 '조선의 사랑꾼'은 약 두 달 가까이 재정비 기간을 거친 끝에 반등에 성공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4.2%로 조사됐다.
이날 '조선의 사랑꾼' 스튜디오에서는 배우 정이랑과 새신랑이 된 개그맨 윤정수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이랑은 윤정수에게 새 신부 원진서를 위한 새빨간 란제리를 선물했고, 이에 스튜디오는 후끈 달아올랐다. "양파망 같다"며 생소해하는 윤정수에게 정이랑은 "두 번 입기 거시기하면, 신혼여행 때 찢어버려라"는 '29금 조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최초로 윤정수의 결혼식이 공개됐다. 4개월 전 처음으로 '조선의 사랑꾼' 문을 두드렸던 때와 비교해 총 27kg 감량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윤정수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냈다.
먼저 세상을 떠난 부모를 대신에 혼주석을 채워 줄 외삼촌 부부와 처가를 향한 윤정수의 다정다감한 모습이 공개됐다. 윤정수는 "친아버지는 스무 살 때 한 번 뵈었다"면서 그가 태어났을 무렵 어머니와 헤어진 아버지가 3~4년 전 돌아가신 후, 장례식장이 마지막이었다고 기억을 끄집어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윤정수는 결혼식장에서 준비한 고급 브랜드 웨딩카를 타고 화려하게 등장했다. 예능 '강호동의 천생연분'부터 오랜 인연을 쌓아온 '국민 MC' 강호동은 윤정수를 힘껏 포옹했다. 윤정수는 "나이가 드니까, 호동이 형도 그렇게 찡해 하더라"면서 후일담을 전했다.
VCR을 지켜보던 MC 김국진은 "정수가 대한민국 코미디계 그 자체"라고 끄덕이면서 "나도 정수 결혼식 때 느낌이 '아니, 저분도 오셨어?' 했다"고 배우, 가수, 탤런트 등 연예계를 넘어 각계각층의 인물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에 놀라움을 표했다.
같은 날 배우 박진주의 결혼식 사회를 맡아 뒤늦게 참가한 또 다른 '국민 MC' 유재석과 더불어 20년 지기 팬까지 하객으로 참석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결혼식 사회를 맡은 후배 김숙과 남창희의 맛깔나는 진행 속에 박력 넘치는 옆돌기로 신랑 입장한 윤정수는 원진서의 조카를 예동으로 삼아 이날 가장 빛났던 신부 원진서와 반지를 교환했다.
그리고 애드리브로 축사를 준비한 윤정수의 외삼촌은 조카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재치 있는 농담을 섞은 진심을 전해 감동을 유발했다.
이어 쿨의 '아로하'를 축가로 준비한 윤정수는 하객으로 온 이재훈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30년 만에 처음 축가로 나선 이재훈의 옆에는 어느새 김성수까지 다가와 흥을 끌어올렸다.
또한 절친 배기성과 원진서의 '최애 가수' 이무진도 축가를 열창해 축제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소백남(소개팅 백번 한 남자)' 개그맨 심현섭의 뒤를 이을 청송 심씨 최고의 '연못남(연애 못해본 남자)'이 공개됐다. '노총각' 심현섭의 결혼을 성사시키며 청송 심씨 문중에서 공로를 인정받은 '조선의 사랑꾼' 제작진은 이번엔 한국 레슬링의 전설이자 '제2의 심현섭'인 심권호 장가보내기를 특명받았다.
정이랑은 "(전성기에) 빠떼루(?)를 여자한테 걸어야 했는데"라고 탄식했다. 하지만 현재 53세인 심권호는 20대에 몇 달 사귄 여자 친구를 제외하면 '모태 솔로'나 다름없는 연애사를 갖고 있었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사랑꾼 MC들은 탄식했다.
여자와의 대화조차 어려워하는 심권호를 위해 심현섭은 친한 여성 후배들과 전화 통화 특훈을 시작했다. '제2회 청송 심씨 자손만대 잇기 운동'의 주인공인 심권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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