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손태진이 다채로운 매력을 풀가동했다.
손태진은 지난 23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 출연해 특유의 담백한 화법과 반전 예능감으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진중함과 허당미를 오가는 토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패널들과의 케미도 돋보였다.
이날 가장 먼저 화제가 된 것은 '불타는 트롯맨' 우승 상금 6억 원의 사용처였다. 손태진은 "국민들이 모아준 돈이라 함부로 쓸 수 없었다. 1년 반 동안 통장에 그대로 뒀다"라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성실한 가치관이 엿보이는 답변에 패널들은 연신 놀라움을 표했고, 이내 손태진을 둘러싼 '트로트 아이돌'다운 본업 토크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손태진은 성악과 트로트, 두 장르가 지닌 각각의 매력에 대해서 직접 시연하며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베사메무쵸'를 두 가지 버전으로 소화한 그는 "성악이 소리를 활용해 성량과 전달력에 집중하는 음악이라면, 트로트는 간드러진 음색으로 듣는 이들에게 보다 감정을 전하는 음악"이라고 차이를 짚었고, 웃음 속에서도 프로다운 면모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각종 가짜뉴스를 둘러싼 토크도 이어졌다. 비밀 결혼설부터 펜트하우스 소유설까지, 온라인을 떠돌던 소문들이 웃음 섞인 주제로 등장한 것. 손태진은 "아주 조금의 진짜 사실에 가짜의 살이 붙는다"라며 여유 있게 받아쳤고, '부자였네'라는 짓궃은 패널들의 집요한 몰아가기에 결국 "저희 아버지가 대단하셨습니다"라며 포기 선언을 해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뿐만 아니라 손태진은 이모할머니이자, 한국 가요계 거장인 심수봉과의 에피소드를 전하는가 하면, '플러팅 은둔 고수'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이처럼 손태진은 '돌싱포맨'을 통해 솔직한 입담과 리액션으로 출연진과 자연스럽게 호흡을 이어가며 토크의 재미를 더했다. 음악은 물론 예능감까지 장착하며 존재감을 확장해 가고 있는 손태진의 종횡무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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