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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EBS 개편' 방송사 위기, AI 혁신으로 3000억 원대 가치+흑자 노린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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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센터=한해선 기자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EBS 김유열 사장이 2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EBS 개편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3.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2026년 EBS가 봄 개편과 함께 신규 콘텐츠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광화문 프레스센터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2026 EBS 개편 설명회가 열렸다. EBS 김유열 사장, 남선숙 방송제작본부장, 김광호 편성센터장이 참석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EBS가 2026년 개편 방향과 함께 AI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과, AI를 활용한 신규 프로그램 등 교육공영방송의 본질에 집중하면서도 혁신적인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소개했다.


EBS 김유열 사장은 "편성기획부장을 세 차례하면서 편성 개편 기자간담회를 18번이나 한 것으로 기억된다. 오늘 개인적으로도 감회가 새롭다. 방송의 황금기에 PD 생활을 해 왔다. 요즘 방송산업 자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착잡하다. 2002년 한 때 지상파 방송 4사의 광고가 2조 원이 넘었던 시기가 있었다. 지난해 이것이 5천억 원대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어 "AI 시대 방송산업은 생사의 기로에 놓여있다. EBS는 새로운 미디어가 출현할 때마다 혁신을 통해 성장해왔다. 제가 입사한 1992년엔 EBS의 연간 예산이 170억 원에 불과했다. 1997년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방송을 EBS가 실시했다. 당시 5년 만에 EBS는 연간 830억 원대 방송사로 급성장했다. 2004년 처음으로 인터넷 수능 서비스를 시작하고는 1,700억 원대, 2020년 원격교육시스템을 도입하고 최근 AI 혁신을 통해 3,000억 원대 종합 공영 교육 미디어그룹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흑자 경영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뉴미디어가 등장할 때마다 고도성장을 해온 EBS는 AI 시대를 위기가 아니라 기회로 보고 AI 혁신과 AX에 매진하고 있다. EBS는 이번 편성 개편에 임하면서 AX 혁신을 구호로 끝내지 않고 'AI 혁신을 통해 구체적으로 편성 개혁'을 하고자 했다. 편성, 제작, 학교, 기술, 영상, 사업 등 거의 모든 부서가 AI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고 있습니다. 오늘 정말 다양하고 실험적인 AI 콘텐츠를 맛보실 수 있을 것이다. EBS는 AI 혁신을 통해 새로운 공영 교육 미디어그룹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이번 AI 도전과 실험의 효과는 곧 피부로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효과가 확인되는 대로 AI 콘텐츠를 전면 확대 생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남선숙 EBS 방송제작본부장(왼쪽부터)과 김광호 편성센터장, 김형준 편성기획부장이 2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EBS 개편 설명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6.3.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김광호 편성센터장은 EBS가 올해 크게 'AI 기술 활용 대기획 프로젝트', '인성 발달을 위한 평생교육 콘텐츠', 'K-교육콘텐츠 글로벌 시장 확대', '사회공동체 회복 콘텐츠'를 꾀한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AI 기술 활용 대기획 프로젝트'로는 불멸의 고전들을 AI로 구현한 AI인문교양 프로젝트, 우리 역사를 AI로 재현하는 초등생 대상 역사 시리즈물, AI 활용 신 포맷 프로그램, AI 리터러시 콘텐츠 제작 및 AI 교육 플랫폼 개설, AI 기술을 활용한 유튜브형 시리즈 강화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인성 발달을 위한 평생교육 콘텐츠'로 철학 교육 프로그램, 부모 교육 콘텐츠, '다큐프라임' 시리즈 강화'를 할 것"이라며 "'K-교육콘텐츠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선 전 세계 대학과 도서관 등에 공급되는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생존형 과학 리얼리티 '최후의 인류', 구글과의 협력을 통한 '스페이스 공감' 확대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사회공동체 회복 콘텐츠'로는 사회적 소수자와 함께하는 배리어프리 프로그램 '세상을 비집고', 사회공동체 회복을 위한 이주배경주민 프로그램 '글로벌 아빠 찾아 삼만리', '왔다! 내 손주', '손주 보러 세계일주-할매가 간다!'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AI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이유를 묻자 김 센터장은 "최근 지상파 방송사들은 위기에 처했다. EBS도 마찬가지인데, AI가 그 위기를 타개할 것으로 생각했다. 작년 EBS는 AI 혁신 추진위원회를 구성, 올해 AI 추진을 본격화하려고 한다. 장기 대형 프로젝트도 AI로 실행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충분히 그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정규 편성까지 하게 됐다. AI 기술이 갖는 장점을 콘텐츠에 적용해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김광호 편성센터장이 2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EBS 개편 설명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3.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남선숙 EBS 방송제작본부장이 2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EBS 개편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3.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AI의 일부 부족한 부분이 방송됐을 때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걱정도 있다. 김 센터장은 "EBS가 가장 중요하게 고민했던 포인트다. AI로 구현했을 때 콘텐츠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지 깊게 고민했고 이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했다. AI 가이드 라인을 가졌고, 각 프로그램 별로 내용 감수를 철저히 진행했다. 국내 최고의 권위자를 감수자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형극 같은 경우 예전엔 800만 원~1000만 원 정도 투자했는데, AI 외주 제작으로 하니 700만 원 이하로 제작비가 책정됐다"고 장점을 들었다.


이번 개편을 통해 감축되는 제작비 규모를 묻자 "저희가 AI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에 실험적인 단계이기 때문에 비용적인 접근만으로 가진 않았다. 올해가 지난 후엔 프로그램별 성과를 보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아담 스미스가 '국부론'을 말하는 것을 예로 든다면, 15분짜리 애니메이션으로 역사물을 제작한다면 몇 억 원이 들어갈 수도 있다. 제작비는 기존 콘텐츠 대비 대략 10배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줄어든 제작비는 더 나은 양질의 콘텐츠 제작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남 방송제작본부장은 구글의 상생기금 지원으로 4년간 300억 원을 투입하는 'EBS 스페이스 공감'을 언급하며 "'스페이스 공감'은 제작비에 부담이 있어서 사실 공연을 쉬고 있었다. 올해 300억 원 지원에 따라 '스페이스 공감'은 월 4회 정도, 올해 50회, 내년엔 80회 연간 공연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4월 3일부터 공연이 재개된다. 장기하, 실리카겔, 악뮤 등이 공연한다"고 말했다.


AI 활용에 따른 지적재산권 논란 발생 가능성도 우려가 따른다. 김 센터장은 "저희가 연간 AI 애니메이션에 투입하는 돈이 50억 원이 넘는다. 그 중 4분의 1을 실험적인 콘텐츠에 쓰도록 할 것이다. 방송 생태계에서 저희가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곳에서 AI를 쓸 순 없다. 또 저희가 AI 콘텐츠 자문 위원회를 구성했다. 프로그램 내용 감수만이 아니라 방송이 됐을 때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등도 저희가 세심하게 체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형준 편성기획부 부장은 "AI 관련 위원회를 작년부터 구성했고, 파일럿도 여러 형태로 실행했다. 관련법규도 사전 체크했다. AI 생성물이 어떤 시청자들에겐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거부감이 드는 톤을 최대한 피해서 EBS만의 밝고 따뜻한 톤으로 다가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EBS

EBS는 AI 기술로 제작비 장벽을 허물고 대형 프로젝트를 다수 편성한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K-교육콘텐츠, 사회적 약자 보듬는 공영성 회복 등에 주력한다. EBS는 'AI 혁신, 콘텐츠 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대규모 봄 개편을 단행하는 것.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 'AI 인물 한국사(가제)', 'AI 드라마 – 부활수업', 'AI 드라마 - 청소년 문학관(가제)', AI 애니메이션 시리즈 공동제작 프로젝트, '유튜브 오리지널' AI 콘텐츠, '처음 배우는 AI' 'EBS 다큐프라임 - AI 사피엔스' 등이 편성된다.


공영방송임에도 불충분한 공적재원 여건으로 인해 장기 대형 프로젝트 추진에 제약이 있었던 EBS에, AI 기술의 발전은 기존 한계를 돌파하는 결정적 기회가 되고 있다. EBS는 이번 개편에서 AI 기술을 제작의 핵심 수단으로 삼아 이전까지는 시도하기 어려웠던 대기획 프로젝트와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들을 대거 선보인다.


대표 사례가 동서양 명저 100권을 AI로 구현하는 인문교양 대기획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과 AI 기술로 고조선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 역사를 영상으로 구현하는 초등학생 대상 'AI 인물한국사(가제)'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다년간 수백~1천여 편을 제작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AI 기술이 아니었다면 제작비 여건상 불가능했을 기획들이다. 이 밖에도 역사 인물이 특정 시점에 남기는 메시지를 AI로 재현하는 'AI 드라마 - 부활수업', AI 기반 청소년 대상 한국 근현대 문학 영상화 프로젝트 'AI 드라마 - 청소년 문학관(가제)' 등 상상 속에만 머물던 기획을 압도적인 영상미로 현실화한다. AI 애니메이션 시리즈 공동제작 프로젝트, 실험성 높은 제작으로 온라인으로만 송출하는 '유튜브 오리지널' AI 콘텐츠 등에서도 제작 전반에 AI를 적극 도입한다.


/사진=EBS

제작 현장의 혁신을 넘어, EBS는 누구나 AI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도록 '전 국민 AI 활용 능력 함양'에도 앞장선다. 초등학생 대상의 커리큘럼 기반 AI 교육 콘텐츠인 '처음 배우는 AI', AI 시대의 다양한 화두에 대해 고민해 보는 'EBS 다큐프라임 - AI 사피엔스' 5부작을 방송하는 등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AI 리터러시 콘텐츠'를 제작, 방송한다. 또한 올해 하반기 새롭게 선보일 '전 국민 대상 AI 교육플랫폼'은 세대별 맞춤형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론을 넘어선 실습 중심의 AI 교육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전 세대가 AI를 일상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포용적 교육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어린 철학자', '부모의 첫 성교육', '시대목격 : 그때 나는(가제)', 'EBS 다큐프라임'기술이 인간의 영역을 대체할수록 EBS가 주목하는 본질적 가치는 '인간의 성장'이다. 유아기 철학적 사고부터 성인의 삶을 관통하는 인문학적 성찰까지, 전 세대를 아울러 인간 고유의 사고하는 힘과 감수성을 배양하는 생애주기별 평생교육을 편성 개편의 핵심 축 중 하나로 세웠다.


유아·어린이 대상으로는 '생각하는 힘'을 체계적으로 키우는 철학 교육 프로그램 '어린 철학자'를 3월부터 신설했으며, 아이의 눈높이에서 출발하는 신개념 부모 교육 프로그램 '부모의 첫 성교육'도 3월 30일 첫 방송한다. 6월부터는 대한민국 문화예술계 거장의 삶에 투영된 역사를 다각도로 조명함으로써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을 제시하는 '시대목격 : 그때 나는(가제)'이 방송된다. EBS 대표 다큐멘터리 브랜드인 'EBS 다큐프라임'에서도 어린이의 성장, 세대 갈등, 암 치료의 최전선, AI 시대의 독서 등 우리 시대의 인간 및 사회가 품고 있는 본질적 화두를 대형 시리즈로 집중 조명한다.


고품격 'K-교육콘텐츠' 개발을 통한 글로벌 교육시장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최후의 인류', 'EBS 스페이스 공감'이 있다. 또 EBS는 국내 시청자를 넘어 글로벌 교육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개발을 편성 개편의 주요 방향으로 설정했다. 교육적 가치와 대중적 흥미를 동시에 갖춘 K-교육콘텐츠야말로 EBS가 세계 시장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이라는 인식에서다.


세계 최대 학술 정보 서비스기업 프로퀘스트(ProQuest)와 계약을 체결해 전 세계 대학·연구기관에 공급되고 있는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는 하반기 방송되는 시즌 6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제작 완성도를 이어간다. 기후 재난 속 과학으로 생존하는 '생존형 과학 리얼리티' '최후의 인류'는 미국 애리조나의 인공 생태계 프로젝트인 바이오스피어 2(Biosphere 2) 현지 올 로케 촬영이라는 파격적 포맷으로 6월 첫 방송, 글로벌 시청자를 공략한다. 구글의 상생기금 지원으로 4년간 300억 원을 투입하는 'EBS 스페이스 공감'은 공연 운영을 확대하고 '헬로루키'를 통해 신인인디 뮤지션을 발굴하며 K-뮤직 진흥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한다.


공영방송 본연의 소명인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행보도 강화한다. EBS는 이번 개편에서 이주민, 노인, 장애인 등 소수자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내는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공동체 의식 회복에 기여하고자 한다. 6년 만에 신규 시즌을 제작하는 '글로벌 아빠 찾아 삼만리'는 한국 사회 이주 노동자의 삶을 통해 이주 배경 주민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도모한다. '왔다! 내 손주'와 지난 2월 방송한 스핀오프 프로그램 '손주 보러 세계 일주 - 할매가 간다!'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회 구성원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이어가며, 장애 청년들의 일상을 진솔하게 담은 '세상을 비집고'는 지속 편성을 통해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꾸준히 넓혀 나간다.


EBS는 "이번 2026년 봄 개편이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통해 교육 공영방송의 사명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의미 있는 도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공지능 기술을 창조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인간과 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 독보적인 콘텐츠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시대적 사명을 다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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