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녀가장 근로자의 안전은 외면하고...회장 노므스키 구속수사 해라..."(par·네이버). "저기는 빵만 소중할줄 알지 근로자들 대우는 예전부터 쓰레기 취급하는곳이였어"(europeancup·네이버)
최근 SPC 계열의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직원의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이와 관련 SPC 허영인 회장이 공식 사과문을 낸 보도가 잇달으면서 댓글여론이 매우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질타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은 상황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을 통해 회사의 안전의식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20대 여성의 가장이 끔찍한 사고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에 대해 SPC측이 이틀 후 공식 사과하는 등 대응이 매우 늦고 미온적이어서 감정적으로 매우 좋지 않은 반응을 일으켰다.
연합뉴스의 "SPC, 계열사 직원 사망사고 사과…"참담하고 죄송"이란 17일 네이버 보도에서는 "진정 죄송했으면 죽은 지 며칠 안돼서 사고 현장 옆에 칸막이 쳐놓고 일 시키지는 않았겠지.","죄송한건 알겠구요..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처벌 달게 받으시구요."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순공감을 얻었다.
또 "소녀가장 근로자의 안전은 외면하고 그렇게 벌은 돈으로 "영국 런던에 1호점 개점"했다고 언론사에 돈 뿌리며 선전만 하는 썩을 파리바께트... 회장 노므스키 구속수사 해라..."라는 댓글도 상당한 공감을 받았다.
영국 런던에 파리바게뜨 1호점을 오픈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이번 근로자 사망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부정적인 여론이 퍼지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가 짙다는 게 댓글여론의 반응이다. 한마디로 이번 끔찍한 사고를 급하게 물타기 하려는 듯한 인상이 짙다는 반응이다.
다른 매체의 댓글내용도 대체 비슷한 분위기다. 세계일보의 "SPC 허영인 회장, 계열사 직원 사망 "깊은 애도와 사죄" 사과문 발표" 제목의 17일 포털 네이버 기사에서도 "족 같은소리 하네 거기 옛날부터 악명 높았는데 무슨 작업환경 개선 같은 개소리 처하노? 저기는 빵만 소중할줄 알지 근로자들 대우는 예전부터 쓰레기 취급하는곳이였어"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어 "불매 제발 얘네들 한두번이 아님 남양급 쓰레기인데 왜 이렇게 잘나가냐","SpC그룹은 돈만 아는 악덕기업입니다. 이런 기업은 탈탈털어 해체시켜야 하고, 가맹점주 보호, 골목성권 보호를 위해 각종 제반 법을 개정해야 함. 그리고 중대재해처벌법 반드시 적용시켜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들이 호응을 얻을 정도로 SPC에 대한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었음을 읽을 수 있다. 허영인 회장이 사건 발생 후 발빠른 대응보다는 런던 지점 오픈을 알리고 이틀이 지나서 사과문을 발표한 것도 이런 부정적인 댓글을 오히려 부추긴 셈이 됐다.
매일경제 관련 기사에서도 네이버 댓글은 "파리바게뜨 빵 불매이제 안먹는다", "애들이나 관리잘해라교육하면서 욕설에 어휴 .... 숨기기바쁘고 ㅉㅉ 꼭 사건터지니까 저러더라 내가 저기 그럴줄알았음 정상이아님" 등 부정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댓글여론을 통해서 볼 때 SPC 그룹이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는 대대적인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께 경기도 평택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는 작업 중이던 근로자 A씨(23·여)가 소스 배합기 기계에 몸이 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A씨는 생계를 책임지는 20대 여성 가장임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SPC그룹은 17일 오전 허 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냈다. 사과문에서 허 회장은 "저희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어 "회사는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유가족의 눈물을 닦아 드리고, 슬픔을 딛고 일어서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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