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하는 '스포엑스2023' 을 스포츠 용품을 연구하는 분들과 들러 보았다.
코엑스 행사장에서 만난 골프용품 제조사 대표는 퍼팅연습 장비를 가지고 모자챙에 달았다가 샤프트에 부착하였다가 하면서 열심히 직접 시연을 해 보이며 우리한테 조언을 구하였다. 아직 출시하기는 어딘가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 야외운동기구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디자인 파크 김요섭 대표는 (사)한국체육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이는 두 기관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하였다.
스포츠관련 용품(용구) 생산업체에는 자금 융자지원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R&D. 등 기술적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일본은 1964년 도쿄올림픽 이후 아식스와 미즈노를 세계적인 스포츠브랜드로 성장시켰다. 독일은 1972년 뮌헨올림픽 이후 아디다스를, 미국은 1984년 LA올림픽 후 나이키를 세계명품 스포츠브랜드로 키워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후 체조선수의 이름을 딴 리닝 이라는 글로벌 메이커의 스포츠 용품회사를 만들었다. 하지만 동서 냉전을 종식하며 평화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성공한 올림픽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다가 대구국제육상대회, 평창올림픽, 월드컵까지 개최한 대한민국은 아직까지 세계적인 스포츠브랜드 하나도 갖고 있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대한민국 체육비전 보고회'를 통해 "스포츠도 하나의 산업으로 경제 산업적 측면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국가가 투자하는 산업 인프라로 서 대한민국 스포츠가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잘 육성해서 어마어마한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좀 늦은 감은 있으나 대통령이 이렇게 나서서 스포츠산업 육성 의지를 표명한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다. 문제는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우리나라도 스포츠강국에 걸맞게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글로벌 스포츠메이커를 가질 때가 됐다. 과연 우리나라가 글로벌 메이커의 스포츠 용품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체육인이나 비체육인들로부터 자주 받는다. 필자는 차고 넘친다고 답하곤 한다. 1967년 국제기능올림픽 대회부터 지금까지 19차례 종합우승을 차지 할 정도로 우수한 재능을 가진 국민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스포츠 용품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양궁, 헬멧 등 비교적 수요가 적은 몇 품목에서는 이미 세계적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우리 여건은 스포츠 산업 성장을 위한 좋은 상황이다. 국민소득 증가와 여가시간이 많아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건강관리를 위해 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있다. 스포츠를 직접 참가 체험하려는 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의료비 부담* 경감의 하나로 스포츠 활동을 장려해 내수 또한 뒷받침하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 신발 또는 경기복 같이 IOT같은 4차 산업기술을 응용한 웨어러블 제품 등 코로나(COVID-19)를 기점으로 ICT기술을 활용하여 가정에서도 신체 및 정신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첨단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런 과학기반의 스포츠용품은 '더 빠르게(CITUS), 더 높게(ALTUS), 더 강하게 (FORTUS)' 등 더 잘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채워주어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스포츠용품은 3D프린팅, 빅 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디지털기술을 결합하여, 경기력향상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해 개인 맞춤 또는 다품종 소량생산 등으로 신속하게 변화 및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스포츠 산업이 경제적 가치 창출과 양질의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등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보수적인 제도를 과감하게 개선하고, 4차 산업혁명에서 거론되는 기술들과 스포츠가 융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스포츠 산업 성장을 위해선 자금 융자지원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R&D. 등 기술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국스포츠과학기술포럼'이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는 것도 스포츠산업이 과학적인 기반을 만드는데 유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 포럼은 스포츠용품 제조업체 대표,
관련학과 대학교수 및 용품 연구 개발자 등 3자가 결합한 조직이다. 회원 간 전문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확산시킴으로서 스포츠 용품 산업을 이끌며, 국가 정책에 조언하고 스포츠산업 시장의 선진화, 다양화, 국제화를 지향하는데 있어 선도적 역할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0년에 설립한 사단법인이다. 앞으로 이 모임의 활동을 주목해 봤으면 싶다.
-양재완 행정사법인 CST 대표
문화체육 전문 행정사 법인 CST는
문화예술, 콘텐츠, 저작권, 체육, 관광, 종교, 문화재 관련 정부기관, 산하단체의 지원이나 협력이 필요 한 전반 사항에 대해서 문서와 절차 등에 관한 행정관련 기술적인 지원을 포괄적으로 펼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